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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319
한자 多情歌
영어공식명칭 Dajeongg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손대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269년 - 이조년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343년 - 이조년 사망
성격 평시조
작가 이조년

[정의]

고려 후기 성주 출신 문신인 이조년이 지은 평시조.

[개설]

문신 매운당(梅雲堂) 이조년(李兆年)[1269~1343]이 배꽃이 활짝 핀 달밤에 봄의 정취에 취한 정서를 노래한 감각적이고 애상적인 시조이다.

[구성]

초장과 중장에 배꽃과 달, 은하수, 자규(子規)[두견과의 새]를 동원하여 종장에서 서술되는 작자 이조년의 정서를 부각시키고 있어 선경후정(先景後情)[시에서 앞부분에 자연 경관이나 사물에 대한 묘사를 먼저하고 뒷부분에 자기의 감정이나 정서를 그려 내는 구성]의 구성 방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내용]

「다정가」는 『청구영언(靑丘永言)』, 『가곡원류(歌曲源流)』,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등에 실려 있으며 『청구영언』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드러하노라[梨花에 月白ᄒᆞ고 銀漢이 三更인졔/ 一枝 春心을 子規야 알아마ᄂᆞᆫ/ 多情도 病인양ᄒᆞ야 잠못드러 ᄒᆞ노라]

「다정가」의 초장에서는 캄캄한 밤과 ‘이화’, ‘월백’, ‘은한’의 흰 색이 서로 대조되어 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지고, 중장에서는 울고 있는 자규를 통해 청각적 심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정적이고 시각적인 초장의 이미지와 중장의 동적이고 청각적인 이미지가 병치되어 있다. 또한 이조년의 시선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지상에서 나뭇가지, 하늘로 전환되었다가 다시 하늘에서 나뭇가지와 이조년이 머물고 있는 지상으로 이동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제 또는 정서에 집중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나 ‘일지(一枝) 춘심(春心)’이라 하여 자신이 잠이 들지 못하는 원인인 춘심을 나뭇가지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잠들지 못하는 심정을 울고 있는 자규와 동일시하고 있다. 결국 자규는 자신의 처지와 정서를 대변하는 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tive]이라 할 수 있다.

이조년은 봄밤의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하얀 배꽃과 휘영청 밝은 달, 쏟아지는 은하수, 나뭇가지에 앉아 울고 있는 자규에 빗대어 부각시키고 있다. 작품 내에서 이조년이 고독하게 울 수밖에 없는 구체적 원인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나 서술 자체를 주목한다면 이조년이 ‘춘심’으로 인해 잠 못 들고 있기에 아름다운 봄밤에 연인을 그리워하며 번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작품이 창작된 시기를 주목한다면 이조년이 원(元)의 간섭을 받는 시기에 조정에서 활동하면서 왕위의 찬탈 시도와 왕의 음란한 행위 등을 목격하였기에 나라 걱정으로 잠 못 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다정가」는 사랑하는 대상과의 단절로 인해 번민하는 사랑의 노래로 볼 수 있으며, 나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노래로도 볼 수 있다.

[특징]

고시조에서 작자의 정서를 드러내는 방식이 사물과의 일치, 즉 물아일체(物我一體)로 표현되는 경향이 많은 데 비해 「다정가」에서는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은근히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번민의 실체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의의와 평가]

표현 기법과 정서의 측면에서 고시조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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