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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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言語 |
영어공식명칭 | Langua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기옥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 체계.
[개설]
언어(言語)는 생각, 느낌 등을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를 말한다. 성주군의 언어는 ‘성주 지역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경상북도 방언의 일부에 해당한다. 성주 말의 음운 체계에서 자음은 19개이고 모음은 6개의 단모음과 9개의 이중 모음이 존재한다. 활음은 w와 y가 있는데, 자음이 선행할 경우는 대체로 삭제된다. 자음은 ㅂ[p], ㅃ[p'], ㅍ[ph], ㄷ[t], ㄸ[t'], ㅌ[th], ㅈ[c], ㅉ[c'], ㅊ[ch], ㄱ[k], ㄲ[k'], ㅋ[kh], ㅅ[s], ㅆ[s'], ㅁ[m], ㄴ[n], ㅇ[ŋ], ㅎ[h], ㄹ[l]의 19개가 있고, 특히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서 변별력이 없는 ㅅ[s], ㅆ[s']이 각각 음소로서 변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단모음도 경상북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6개를 가지고 있고, 음소로서 변별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ㅣ[i], ㅔ/ㅐ[ɛ], ㅓ/ㅡ[ɜ], ㅜ[u], ㅗ[o], ㅏ[a]가 있다. 이 중에서 ɛ와 ɜ는 각각 선행 단계의 ㅔ와 ㅐ, ㅓ와 ㅡ가 중화된 것이다. 자음을 선행시키지 않는 경우, 즉 어두에 실현되는 이중 모음에는 ㅑ[ya], ㅕ[yɜ], ㅛ[yo], ㅠ[yu], ㅖ[yɛ], ㅟ[wi], ㅘ[wa], ㅝ[wɜ], ㅞ[wɛ]의 9개가 있다.
성주 지역어에서 실현되는 대표적인 음운 현상으로 자음의 변동 현상의 경우는 먼저‘ㄴ, ㅇ, ㄹ, ㅎ’ 등의 음운 첨가나 음운 삭제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ㄱ-구개음화, ㅎ-구개음화, ㄴ-구개음화 실현이 생산적이다. 질/질로{길}, 지츰약{기침약}, 저테{곁}, 짐니다{길+ㅂ니다}/진{길-}/지라고{길+으라고}, 찌아가/짜아가{끼우+아서}/찡구는 거{끼우-}/찡가 나따{끼워놓았다}, 선몽{현몽}, 승터가{흉터}, 불 써요{불켜요}, 사 여코{사 넣고}/퍼연는데{퍼넣는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음의 변동 현상으로 ㅣ모음에 의한 순행 동화와 역행 동화의 실현이 형태소 내부는 물론 형태소 결합에서도 대단히 생산적이다[겡리{경리}, 게론{결혼}, 베락{벼락}, 펭상을{平生}, 벡진{벽진}, 나래기{나락+이}]. 반모음 ㅣ[y]나 ㅜ[w]의 첨가와 삭제가 어두뿐만 아니라 어말의 위치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이 주목된다[배껃{바깥}, 재우{자웅 雌雄}, 디더기{두더쥐}, 기더리{구더기}, 끼떠래미{귀뚜라미}, 낸중{나중}, 체매{치마}].
전설 모음화는 성주 지역에서는 피동화음인 ‘ㅡ’와 ‘ㅓ’가 모두 이 규칙의 적용을 받고 있다. ‘닥비실{닭벼슬}’, ‘거시름돈{거스름돈}’, ‘초지녁{초저녁}’, ‘생진에{생전에}’, ‘언지가{얹어서}’ 등으로 실현된다. 현상은 동남 방언권에서 대단히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마찬가지로 성주 지역어에서도 활발하게 실현된다. ‘조~오{종이}’, ‘문쪼~오{문종이}’, ‘치~이{키}’, ‘강내~이{옥수수}’, ‘질구바~아{절구방아}’, ‘촌채~ 이{촌충}’, ‘굼비~이{굼벵이}’, ‘구처~어서{구청에서}’, ‘천자~아서{천장에서}’, ‘따~아{땅에}’, ‘한싸~이지{한쌍이지}’ 등이 그 예이다.
어간말 i형과 u형의 어휘들은 성주 지역어에서 공존하고 있어 중부 방언과 동남 방언의 양형을 반영한다. 어간말 i형 어휘의 생성은 그 음운 과정에서 ‘ㅢ〉ㅣ’또는 ‘ㅟ〉ㅣ’와 같은 단계를 겪어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머리(머루)/산머리, 도끼/금도꾸(옥도꾸), 비짤리(빗자루) 밀까리떡(밀가루), 사마기/사마구(사마귀), 요구(요기), 까마구(까마귀), 사우(사위), 입사구(잎사귀), 바우[岩]/용바우, 거무(거미) 낙수/낙수바늘[낚시]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보조 용언 ‘싶다’는 지버/ 집다로, -는가/나 보다는 ‘-갑다/, -가십다’로 활용된다. ‘-버리다’는 ‘-뿌리다’, ‘-대다’는 ‘-싼다’로 활용된다.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부사로는 ‘지:이, 커기, 잘, 조키, 쌔기, 바리[쪽바리], 각쭝애, 나재, 까딱카먼, 마치마깨, 마카[모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