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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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onu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설병수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땅이나 판에 그린 말판에 말을 옮겨서 남의 말을 떼거나 가두는 민속놀이.
[개설]
고누는 바둑이나 장기의 원시적인 형태로, 땅이나 마루나 목침(木枕) 등에 놀이판을 그려 놓고 말을 놓거나 옮기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즐겨 하던 놀이로, 놀이 장소와 나이에 구애됨이 없어 누구나 할 수 있다. 놀이판의 형태에 따라 놀이 방법이 다양하여, 말판은 땅, 나무판, 바위, 종이 등에 그리고, 말은 잔돌이나 나뭇가지를 주로 쓴다.
[연원]
고누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황해도 봉천군 원산리의 청자 가마터[10세기 초]에서 참고누판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고누는 적어도 고려 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놀이로 파악된다. 고누에 관한 최초의 문헌 기록은 『물보(物譜)』에서 ‘우물고노(格五)’라는 기록으로 발견된다. 『물보』는 이가환(李家煥)이 1802년에 초고를 쓰고, 아들 이재위(李載威)가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하여 엮은 어휘집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는 땅, 나무판, 바위, 종이 등에 그리는 말판과 잔돌이나 나뭇가지를 가지고 사용하는 말이다. 놀이 장소는 마을의 정자나무 아래나 머슴방 등 어디든지 될 수 있었고, 아이, 어른 등 누구든지 즐길 수 있었다.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월항면, 초전면 등지에서는 지금도 정자나무 아래의 너럭바위 위에 말밭을 새겨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놀이 방법]
고누는 놀이의 방법과 형태가 다양하며, 이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우물고누와 호박고누처럼 상대방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가두면 이긴다. 다른 하나는 줄고누와 꽃고누와 같이 상대방의 말을 모두 따면 이긴다. 말판 형태에 따라 우물고누, 밭고누, 호박고누, 참고누, 네바퀴고누, 팔팔고누, 장수고누, 왕고누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고누 중 우물고누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샘고누 또는 강고누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