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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137
영어공식명칭 Deunggyeosujebi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방태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보리등겨 가루|멸치 육수|풋고추|고춧가루|대파|다진 마늘|소금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보리 등겨로 만드는 수제비.

[개설]

등겨수제비는 멸치 장국에 보리등겨 가루를 반죽한 것을 떼어 넣고 끓인 것으로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향토 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등겨수제비는 보릿고개로 어렵던 시절에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던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구황 음식이다. 보리등겨는 보리를 찧을 때 나오는 껍질을 뜻한다. 예전에는 보리농사를 많이 지었던 터라 보리등겨로 만든 수제비를 먹으며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였다.

지금은 보리등겨가 가축용 사료로 이용되지만, 보리등겨에 베타글루칸(beta glucan)이라는 항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당뇨 등 성인병에 좋다고 하여 웰빙 음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보리등겨만으로 수제비를 만들면, 식감이 너무 거칠기 때문에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만들기도 한다. 등겨수제비는 식재료의 자연스러움이 살아 있고, 전통 음식을 슬기롭게 보전하고자 하는 슬로우푸드라고 할 수 있다.

[만드는 법]

보리등겨를 고운 체에 쳐 내리면, 거친 보리껍질이 체에 남고 고운 가루가 내린다. 체에 내려진 보리등겨 가루를 소금과 물을 넣고 반죽을 한다. 대파와 풋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한다. 멸치 한 줌을 10~20분가량 끓여서 만든 멸치 장국을 준비한다. 멸치 육수가 끓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등겨수제비를 뚝뚝 떠 넣는다. 얇게 펴서 뜯어 넣어야 식감이 좋다. 수제비가 다 익으면 썰어 준비한 채소, 다진 마늘을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수제비는 지금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불리지만, 조선 시대에는 밀이 귀해서 양반들의 접대 요리로 쓰일 정도로 고급 요리였다. 귀한 밀 대신에 보리등겨를 이용하여 서민들도 수제비나 떡을 만들어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다. 등겨수제비는 글루텐 성분이 적기 때문에 식감은 약간 거칠지만 보릿고개로 어렵던 시기를 극복한 지혜의 음식이었다. 궁핍한 시기에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비슷한 음식으로 보리개떡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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