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전문학교 강사와 만주국 교육 관료를 지낸 성주 출신의 교육가.

[가계]

본관은 벽진(碧珍). 호는 벽계(碧溪). 이명으로 성촌인부(星村寅夫)를 사용하였다. 고려 충숙왕 때 대제학(大提學)을 지내고 시명(詩名)이 높았던 이견간(李堅幹)의 후손이다. 할아버지는 면와(勉窩) 이덕후(李德厚), 아버지는 이우정(李愚正)이다.

[활동 사항]

이인기(李寅基)[1907~1987]는 1907년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홈실에서 출생했고,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에게 한학을 배웠다. 1916년 4월 안동보통학교[현 안동초등학교]에 입학하여, 5학년에 재학 중이던 1920년 가을 운동회에서 만국기를 만든 것이 문제가 되어 구류 15일을 당하였다. 1921년 4월 대구고등보통학교[현 경북고등학교]에 입학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23년 7월 학생 동맹 휴학 사건에 연루되어 퇴학당하였다.

1923년 9월 일본 교토의 히가시야마[東山]중학교 3학년에 편입하여 1925년 3월에 수료하고, 4월에 구마모토[熊本] 제5고등학교에 입학하여 1928년 3월에 졸업하였다. 1928년 4월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문학부 교육학과에 입학하여 1931년 3월에 졸업하였다. 귀국 후에는 조선총독부 학무국 편집과에 촉탁되어 교과용 도서 편찬 사무를 담당하였다.

1931년 경성고등상업학교 강사, 1936년 경성사범학교 교원, 1937년 경성사범학교 교유(敎誘) 등을 지냈다. 1939년 8월 교직을 그만두고 만주로 가서 만주국 간도성(間島省) 민생청 시학관으로 근무했고, 1940년에는 건국신묘창건기념장(建國神廟創建紀念章)을 받았다. 1941년 2월 조직된 친일 단체 흥아청년구락부의 부원으로 참여했으며, 1941년 3월 친일 신문 『만선일보』에서 주최한 좌담회에 참석하였다. 1942년 2월 이사관으로 승진하여 간도성 민생청 민생과장과 노무과장을 겸임하였다. 1943년에는 안동성 이사관에 임명되어 보건과장을 지냈고, 1944년 만주국 문교부 교학관을 지냈다.

광복 후 1945년 10월 경성경제전문학교 교장을 지냈고, 1946년 9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학장, 1948년 연세대학교 교수, 1950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교수, 1962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학장, 1969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1974년 영남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였다.

1963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되었고, 1968년에는 국민 교육 헌장 제정 기초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1976년 도산서원(陶山書院) 원장, 1980년 우산육영회 이사장, 1981년 대한민국학술원 원로 회원, 한국평생교육기구 회장 등을 지냈고, 학회 활동으로는 한국교육학회 회장, 한국교육사·교육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87년 6월 28일 사망했으며, 한국 현대 교육학의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출판된 『친일 인명 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저술 및 작품]

『민국의 교육 정신과 학제 개혁』[1950], 『교육과 사상』[1976] 등을 저술하였다.

[상훈과 추모]

1971년 국민 훈장 모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