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성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1919년 3월 파리 강화 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기 위하여 영남 유림의 종장 곽종석(郭鍾錫) 등이 작성한 파리 장서[독립 청원서]에 유림 대표의 한 사람으로 서명하여, 일제 경찰에 끌려가 고초를 겪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가계]

본관은 경산(京山). 자는 가옥(可沃), 호는 소강(小岡). 조선 선조(宣祖) 때 학가재(學稼齋) 이주(李𦁖)의 10세손이며, 아버지는 이탁영(李鐸韺)이다.

[활동 사항]

이계원(李啓源)[1871~1944]은 1871년 8월 1일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 849번지에서 태어났다. 성장하면서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에 이주하며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의 학문과 사상에 영향을 받았고,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919년 3월 파리 강화 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청원하기 위해 한국 유림의 이름으로 보내는 파리 장서에 유림 대표의 한 사람으로 서명하였다. 파리 장서 운동은 고종 황제의 국장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한 유생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만국 평화 회의에 국제적 공의(公義)로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자는 데 뜻을 모아 시작되었다. 영남 유림의 종장 곽종석(郭鍾錫)을 앞세워 파리 장서[독립 청원서]의 문안을 작성하고 서명자를 규합하면서 추진되어 유림 대표 137명이 서명하였다. 파리 장서에서는 일제가 한국의 국권을 빼앗기 위해 자행한 불법성을 국제 사회에 폭로함과 동시에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주장하였다.

파리장서는 파리 강화 회의로 보내기 위해 성주 유림의 김창숙(金昌淑)이 중국 상하이[上海]로 가지고 갔다.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김창숙은 한문본 3,000매와 영문본 2,000매를 준비하여 신한청년당(新韓靑年黨)의 대표로 파리에 파견된 김규식(金奎植)과 파리 강화 회의 의장에게 발송하였다. 그리고 중국 정부와 중국 주재 외국 공관 및 국내 각 향교에도 우송하였다.

파리 장서 운동은 일제 경찰이 1919년 4월 2일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일어난 성주읍 장날 만세 시위 참가자들을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각되었다. 당시 파리 장서에 서명한 유림 인사들이 대대적으로 붙잡혔고, 이계원도 성주경찰서에 연행되어 온갖 고초를 겪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1944년 2월 2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유집(遺集)이 있다.

[상훈과 추모]

1995년 건국 포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