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성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가계]

본관은 정주(定州). 아버지는 유치범(兪致範), 어머니는 김수년(金壽年)이다.

[활동 사항]

유진성(兪鎭成)[1879~1949]은 1879년 1월 29일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관기리 701번지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11년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에 있는 파천교회의 조사(助事)로 활동하다가, 1916년 평양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였다. 1919년 3월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옥화리 야소교 장로파 교회의 조사로 있었고, 성주읍 경산리 212번지에서 살았다.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유림 세력과 기독교 세력이 1919년 3월 27일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소학리의 이현기(李玄琪)가 주도한 만세 시위와 가천면 동원리의 이상해(李相海)가 주도한 만세 시위에 자극받아 4월 2일 성주읍 장날에 연합하여 만세 시위 운동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 유림 측이 성주읍 장날 만세 시위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독교 교도인 유진성이 3월 30일에 유림 측의 송회근(宋晦根)과 협의하여 기독교 세력도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태극기 제작을 부탁하면서 두 세력이 연합하게 되었다.

1919년 4월 2일 오후 1시경 유진성과 성주군 각 면의 여러 교회 간부·교인들로 구성된 기독교도들이 성주읍 경산리 관제묘(關帝廟) 뒷산에 모여 성주 시장을 향해 가며 독립 만세를 외쳤다. 시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림들도 3,000여 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호응하여 대대적인 독립 만세 시위를 전개하였다. 일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여 이태희(李兌熙) 외 2명이 현장에서 순국하고, 이봉희(李鳳熙)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 군중들은 서북쪽 산 위에 모여 불을 피워 놓고 독립 만세를 고창하다가 오후 10시경에 해산하였다.

유진성은 만세 시위 이후에도 비밀리에 『독립신문』을 등사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독립운동을 계속했고, 1920년 8월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교회의 김충한(金忠漢) 목사에게 『독립신문』을 전달하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다. 1920년 11월 29일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청에서 소위 출판법 위반 및 대정 8년 제령 제7호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진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다시 평양신학교에 입학하여 1926년에 졸업하고, 경상북도 김천의 복전교회, 봉계교회, 제석교회, 송천교회, 그리고 대구 반야월교회 등에서 시무하였다. 또한 김천 지역의 청년 운동에도 참여하여 1928년 김천YMCA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하였다.

[상훈과 추모]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에 건국 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