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성주 지역에 거주한 학자이자 의병.

[개설]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과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에게 수학하였고,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1540~1603] 등과 교유하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 활동을 하였다.

[가계]

본관은 전주(全州). 자(字)는 선술(善述), 호는 청휘당(晴暉堂). 효령대군의 6세손이며, 증조할아버지는 삼계부정(森溪副正) 이정손(李貞孫), 할아버지는 함흥판관(咸興判官) 이속(李洓)이다. 아버지는 이희운(李希雲), 어머니는 현감(縣監) 이결(李潔)의 딸이다. 종가에 후사(後嗣)로 입양되었다. 친아버지는 어모장군(禦侮將軍) 이사운(李思雲)이고, 친어머니는 생원(生員) 정흠(鄭䃢)의 딸이다. 부인은 고성 이씨(固城李氏) 승지 이경명(李景明)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승(李承)[1552~1598]은 1552년(명종 7) 경상북도 인동현(仁同縣) 약목리(若木里)[현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인동현 약목리는 한때 성주목에 속하였다. 주로 성주에서 거주하였다. 효성이 지극하여 아버지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 낫게 하고, 부친상을 당했을 때 도둑이 들어 칼로 친아버지를 위협하자 몸으로 막아서며 자신을 대신 베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약관에 퇴계를 심방해 『대학(大學)』에 대해 질의하고, 남명을 찾아가 강학하였다. 성주에 거주하면서 정구, 김우옹과 교유했고, 1573년(선조 6) 봄에 청휘당(晴暉堂)을 중수(重修)하고, 1580년(선조 13)에 마옥동(磨玉洞)에 입암정사(立巖精舍)를 세웠다.

1588년(선조 21)에 선공감 가감(繕工監假監)에 천거되어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고, 류성룡(柳成龍)에게 나아가 배웠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김면(金沔)과 함께 거창에서 의병을 일으켜, 고령(高靈), 김산(金山), 성주, 지례(知禮) 등지에서 왜구를 격파하였다. 정유재란으로 경상도가 함락될 위기에 놓이자 가족을 거느리고 북쪽으로 피난 가던 중, 지병이 재발하여 1598년(선조 31) 3월 29일 청주(淸州) 말리(末里)에서 사망하였다. 낙강칠현(洛江七賢) 중 한 사람이다.

[학문과 저술]

『청휘당실기(晴暉堂實紀)』 1책이 있다.

[묘소]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봉암산 기슭 임좌(壬坐)[동남향] 언덕에 있다.

[상훈과 추모]

1689년(숙종 15)에 성주 선비들이 상소로 청하여 통훈대부(通訓大夫) 장원서 별제(掌苑署別提)에 추증하였다. 1694년(숙종 20) 경상북도 성주군 청파면[현 수륜면] 신파리의 신계서원(新溪書院)에 봉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