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벽진(碧珍). 자(字)는 여휴(汝休), 호는 용암(龍巖). 청백리(淸白吏)로 평정(平靖)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은 이약동(李約東)의 5세손이다. 고조할아버지는 좌랑(佐郞) 이소원(李紹元)이고, 증조할아버지는 승지(承旨) 이유번(李有蕃)이다. 할아버지는 군수(郡守) 이석명(李碩明)이고, 아버지는 현령 이민선(李敏善)이다. 어머니는 강릉(江陵) 김봉(金崶)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상일(李尙逸)[1600~1674]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1624년(인조 2)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1630년(인조 8) 대과에 급제하였다. 1636년(인조 14) 황해도 도사로 있으면서 병자호란 때 전획한 적의 수급(首級)이 100여 급이나 되었다. 1644년(인조 22) 양양부사(襄陽府使)로 나갔다 돌아올 때는 고을 백성들이 곡식을 갹출하여 앞다투어 사저로 가져왔는데, 이를 사양하자 대문을 지키며 버티는 바람에 10여 일을 떠나오지 못하였다고 한다. 1649년(인조 27) 김자점(金自點)의 죄를 논핵하여 귀양을 보냈다. 1654년(효종 5) 김홍욱(金弘郁)의 옥사에 연루되어 삭탈관직(削奪官職)되고 성주군 대흥동(大興洞)[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대흥리] 가평촌(可坪村)에 은거하였다.

이듬해 1655년(효종 6) 안동부사로 나갔다가 곧바로 정주목사로 나가 선정을 베풀었다. 통정대부(通政大夫)로 승급하고 길주목사(吉州牧使)로 나갔다. 1664년(현종 5) 동지부사로 청나라에 다녀왔고, 1666년(현종 7)에 황해도 감찰사가 되어 학교 시설을 잘 정리하였다. 전후에 수차례 육조(六曹)의 참의 및 승지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사양하고 청풍부사(淸風府使)만 부임하여 수리 공사를 크게 일으키고 논을 많이 일구었다. 1673년(현종 14) 공조참의로 효종 대왕릉 이장을 감독하고 돌아와 사직을 청하였다. 이듬해 1674년 8월 27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삼인사적(三仁事蹟)』 1책이 있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선령산(仙鈴山)[혹은 현령산(懸鈴山), 방울암산] 동쪽 언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