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성주 지역으로 이거한 고려 후기 문신이자 경산 이씨 시조.

[개설]

이덕부(李德富)는 경산 이씨(京山李氏) 시조이며, 생몰 연대는 명확하지 않다. 경산(京山)은 현 경상북도 성주군의 옛 이름 경산부(京山府)를 가리킨다. 고려 시대에 무신의 난을 일으킨 정중부(鄭仲夫)[1106~1179]와 이의방(李義方)[?~1174] 등에 반대하여 경산부로 이주하면서 경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성주에는 성주를 본으로 하는 이씨 성이 벽진 이씨(碧珍李氏), 성주 이씨(星州李氏), 성산 이씨(星山李氏), 광평 이씨(廣平李氏), 경산 이씨, 가리 이씨(加利李氏) 등 여섯인데 이를 ‘성주 6리(李)’라고 부른다.

[가계]

주요 사서(史書)에 이름과 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경상북도 성주군청 홈페이지에서는 신라 53대 신덕왕(神德王)의 외손으로서 정중부와 이의방 등의 전횡에 반대하여 1173년(명종 3)에 경산부 본아리(本牙里)로 이거함에 따라 후손들이 경산을 관향[본관]으로 삼았다고 나온다. 또한 이덕부의 장손인 이춘년(李椿年)의 후손들은 성주파(星州派)라고 하여 경산 이씨로 불리고, 둘째 손자인 이교년(李喬年)은 본래 금성파(金城派)였는데 5세손 이우(李祐)가 청송 부원군(靑松府院君)이 됨으로써 청송을 관향으로 삼아 분적(分籍)되었다고 나온다.

[활동 사항]

주요 사서에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성산지(星山誌)』에 의하면, 벼슬은 악거부정(樂居副正)에 이르렀고, 경주에서 성주로 와 살면서 고을 이름 경산을 관향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부정(副正)은 고려 시대 사(司)·시(寺) 등이 붙은 관아의 종사품 벼슬인데, 악거부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경산 이씨 문중이 관여하고 있는 덕암서원(德巖書院)에 경산 이씨 유학자들이 배향되어 있다. 덕암서원은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 검암산 아래 제단을 짓고 제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