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무신.

[가계]

본관은 덕산(德山)[충청남도 예산군]. 자는 사빈(士彬), 호는 지주헌(砥柱軒). 아버지는 충순위(忠順衛) 이형(李衡)이고, 어머니는 황씨(黃氏)·이씨(李氏)이다. 아들은 이윤원(李允元)이다.

[활동 사항]

이규문(李奎文)[1562~?]은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취곡리 방아실과 칠곡군에 살았다. 어릴 적에 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1550~1615]에게 배웠다. 1582년(선조 15) 21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여러 군현의 수령과 무관직에 재직하였다. 1592년(선조 25) 홍원현감(洪源縣監), 1594년(선조 27) 부안부사(鳧鴈府使), 1596년(선조 29) 성주부사(星州府使), 1597년(선조 30) 군위부사(軍威府使), 1603년(선조 36) 강계부사(江界府使), 안동부사(安東府使), 종성부사(鍾城府使) 등을 역임하였다. 1605년(선조 38) 전라좌도수군절도사(全羅左道水軍節度使)에 제수되었다.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책록되고 익사훈(翼社勳)에 녹선되었다.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과 교유가 있었고, 그 인연으로 이규문의 아들 이윤원이 장현광에게 배웠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서사원(徐思遠)·어언영(李彦英)·여대로(呂大老)·정사상(鄭四象) 등과 함께 창의하였다. 『선무원종공신녹권(宣武原從功臣錄券)』에 따르면 곽재우(郭再祐) 부대에 합세하여 영산·곡산·함안·창녕 전투에 참전하였다. 말년에는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취곡리 방아실에 은거하였다.

[학문과 저술]

『지주헌일고(砥柱軒逸稿)』가 전한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취곡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가선대부(嘉善大夫) 병조참판(兵曹參判)에 증직되었다. 장현광이 제자인 이윤원의 요청에 따라 행장을 썼다.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취곡리에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1603년 문과에 장원 급제하고 좌부승지와 밀양과 청주의 목사를 지낸 동향(同鄕)의 완정(浣亭) 이언영(李彦英)[1568~1639]이 시문집 『완정집(浣亭集)』에 이규문을 추모하는 「참판 지주헌 이규문을 애도하는 만시(輓李參判 奎文 號砥柱軒)」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