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성산(星山). 자는 노이(魯而), 호는 서암(西巖). 할아버지는 여윤서(呂允恕)이고, 외할아버지는 송원기(宋遠器)이며, 아버지는 여찬(呂燦)이다. 5남 중 장남이다. 동생은 여효맹(呂孝孟), 여효사(呂孝思), 여효로(呂孝老)이다. 부인은 윤계기(尹啓基)의 딸 칠원 윤씨(漆原尹氏)이다. 아들은 만취당(晩翠堂) 여용화(呂用和)인데, 동생 여효맹(呂孝孟)에게 양자로 입적되었다.

[활동 사항]

여효증(呂孝曾)[1604~1679]은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에서 태어났다. 1626년(인조 4)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633년(인조 11) 생원시에 입격하였고 2년 뒤인 1635년(인조 13) 문과에 급제하였다. 관직은 전적(典籍)·직강(直講)·형조정랑(刑曹正郞)·사도시정(司導寺正)·예빈시정(禮賓寺正)·전라도사(全羅都事)·고성현령(固城縣令)·청주판관(淸州判官)·금교찰방(金郊察訪)·임천군수(林川郡守)·선산부사(善山府使) 등을 역임하였다. 현령을 지낸 고성에는 송덕비가 세워졌다. 내외 관직을 두루 거친 후에 낙향하여 스승 장현광 추모 사업에 힘써 장현광을 벽진면 해평동[현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에 있던 천곡서원(川谷書院)에 배향시켰다.

필법이 뛰어나 약관의 나이로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신도비문(神道碑文)의 전자(篆字)를 썼다. 사직하고 돌아와 마음과 뜻을 바르게 하고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논변하였으며 육례(六禮)의 책을 편찬하였다.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에 만연당(漫然堂)과 장귀정(將歸亭)을 지어 강학 장소로 삼아 배우러 오는 자들을 가르쳤다. 40년 관직 생활 동안 한 번도 권문세가(權門勢家)를 드나든 적이 없었다. 치부하기 좋은 고을 수령을 지냈으면서도 부정한 재물을 모으지 않았다.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정직한 관료이자 지식인으로 살았던 인물이다.

[학문과 저술]

『서암집(西巖集)』을 남겼다. 『성산세고(星山世稿)』에도 『서암집』이 포함되어 있다. 『성산세고』는 성산 여씨 6인의 문집 중 중요한 글과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여윤서의 『백미집(白眉集)』, 여찬의 『백촌집(石村集)』, 여작(呂焯)의 『호계집(虎溪集)』, 여효증의 『서암집(西巖集)』, 여효사의 『월담집(月潭集)』, 여문화(呂文和)의 『가계집(稼溪集)』이 그 내용이다.

[상훈과 추모]

『서암집』 서(序)를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가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