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성주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야로(冶爐). 자는 천장(天章), 호는 야계산옹(倻溪散翁). 고려 간의대부(諫議大夫)인 송맹영(宋孟英)이 비조(鼻祖)이고, 개성윤(開城尹)으로 야성군(冶城君)에 봉해진 송길창(宋吉昌)이 5대조이다. 고조할아버지는 판결사(判決事) 송천우(宋千祐)이고, 증조할아버지는 진잠현감(鎭岑縣監)인 송수겸(宋守謙)이고, 할아버지는 사온서 직장(司醞署直長)인 송소(宋紹)이다. 아버지는 부사직(副司直)인 송방현(宋邦賢)이고, 어머니는 회산 황씨(檜山黃氏)로 부원군(府院君) 황상(黃裳)의 손녀이자 부사과(副司果) 황진(黃珍)의 딸이다.

[활동 사항]

송희규(宋希奎)[1494~1558]는 1513년(중종 8) 사마시(司馬試)에 입격하였고 1519년(중종 14) 별시 문과(別試文科)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성균관 학록(成均館學錄), 성균관 학정(成均館學正)을 역임하고 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이 되었으며 1528년(중종 23)에 공조좌랑(工曹佐郎), 이어서 현풍현감(玄風縣監)이 되었다. 1533년(중종 28) 호조정랑(戶曹正郎)과 예조정랑(禮曺正郞)을 지내고 1534년(중종 29) 흥해군수(興海郡守)가 되었다. 이때 옥산(玉山)에 있는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과 왕래하면서 교분을 두텁게 하였다. 이후 선공감 부정(繕工監副正)에 제수되었고 상주목사(尙州牧使)에 제수되었다.

1545년(인종 1)에 사헌부 장령(司憲府掌令)으로 발탁되었고 후에 종부시정(宗簿寺正)으로 옮겼다가 잠시 후에 사헌부 집의(司憲府執義)를 역임하였으나 미암(眉庵) 유희춘(柳希春)[1513~1577]과 함께 윤임(尹任)[1487~1545]을 옹호하다가 파직을 당하였다. 그 후 성균관 사예(成均館司藝)를 맡았다가 1546년(명종 1)에 예빈시정(禮賓寺正)으로 문과 중시(文科重試)에 을과로 급제하였으며 통정대부(通政大夫)로 승진하였다. 그 후 대구도호부사(大丘都護府使)로 나아갔다. 1547년(명종 2)에는 사헌부 장령으로 왕의 외숙인 윤원형(尹元衡)[?~1565]의 전횡을 탄핵하여 상소하다가 전라북도 완주군에 5년간 유배를 당하였다. 1551년(명종 6)에 왕명으로 풀려나와 고향 성주의 고산(高山)에 집을 짓고 스스로 야계산옹(倻溪散翁)이라고 호를 붙였다. 1558년(명종 13)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고산리에 종가가 있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야계선생문집(倻溪先生文集)』이 있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고산리 손동(遜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