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유생.

[가계]

본관은 성산(星山). 자는 경승(景升), 호는 명암(明庵). 아버지는 제남(薺南) 도상욱(都尙郁)이고, 어머니는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의 후손이자 김정렴(金正濂)의 딸 의성 김씨(義城金氏)이다. 동생은 도우성(都禹珹)이다.

[활동 사항]

도우경(都禹璟)[1755~1813]은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에서 태어나 살았다. 1803년(순조 3)에 진사시에 합격한 후에 성주 지역에서 여러 명사(名士)들과 널리 교유하면서 학문을 넓혔다. 입재(立齋) 정종로(鄭宗魯), 손재(損齋) 남한조(南漢朝), 와은(臥隱) 김한동(金翰東), 순와(順窩) 이헌유(李憲儒) 등 여러 사람들과 돈독한 교분을 맺었다. 주변의 동지들과 단산서숙(丹山書塾)[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을 세워 강학(講學)하는 곳으로 삼았다.

아버지 도상욱은 학문이 뛰어나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으며 유림들과 교류하였다. 1777년(정조 1)에 전국에 읍지 편찬의 명이 내리자 『성주읍지』를 찬수 교정하였고, 1804년(순조 4)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의 『속자치통감강목(續資治通鑑綱目)』을 주도적으로 인쇄 간행하였다. 또한 지금은 없어진 천곡서원(川谷書院)[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과 청천서원(晴川書院)[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의 강학지규(講學之規)를 제정하였다.

[학문과 저술]

도우경의 문집은 그 자체로는 다른 문집과 구별되는 독특한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성주에 살면서 지역 문인들과 교유하고 후학들을 양성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성주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저서로는 6권 3책의 『명암문집(明庵文集)』이 전한다. 저술이 많다. 「군정(軍政)」, 「형정(刑政)」, 「사창(社倉)」, 「농서(農書)」 등 여러 편의 글과 「악무목반사론(岳武穆班師論)」, 「서원직불귀한론(徐元直不歸漢論)」 등 두 편의 논(論)이 특히 주목된다.

[묘소]

황간(黃澗)[현 충청북도 영동군 지역] 화주동(華柱洞) 갑좌(甲坐)의 언덕에 장사를 지냈다.

[상훈과 추모]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가 묘갈명을 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