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성주 출신의 의병.

[가계]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대형(大亨), 호는 사봉(沙峰). 김용초(金用超)의 7대 종손으로 할아버지는 김관석(金關石), 아버지는 김담로(金聃老)이다. 어머니는 선산 김씨(善山金氏) 김순(金珣)의 딸이다. 첫 번째 아내는 성산 이씨(星山李氏) 이호인(李好仁)의 딸이고, 두 번째 아내는 창녕 조씨(昌寧曺氏)이다. 동생은 김천설(金天渫)이며, 첫째 아들은 퇴은(退隱) 김즙(金檝)이다.

[활동 사항]

김천택(金天澤)[1555~1595]은 1555년(명종 10)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에서 태어났다. 1585년(선조 18)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가족들을 데리고 가야산(伽倻山) 골짜기로 피난을 갔다가 의병을 일으켜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1552~1617]의 진영에 합류하였다. 이후 정암진, 의령, 삼가, 합천을 지키면서 왜군이 전라도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1차 진주성 전투에 참여하여 대승을 이끌었고, 1593년(선조 26) 성주목사로 부임한 곽재우가 삼가의 악견산성(岳堅山城)을 쌓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1595년(선조 28) 창녕 백성들이 화왕산성(火旺山城)에 집결하여 왜군 침입에 대한 방어를 시작하자, 김천택도 합류하여 산성을 수리하며 왜적 방어에 대비하다가 피로 누적으로 순절하였다. 김천택은 두 아들 김즙과 김니(金柅)에게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의 문하에 나아가 수학하며 진정한 학문을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토실[토곡] 금차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1794년(정조 18) 덕천서원(德泉書院)에 제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