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학자.

[가계]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공제(公濟), 호는 퇴은(退隱). 김용초(金用超)의 후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김관석(金關石)이고, 할아버지는 김담로(金聃老)이다. 아버지는 김천택(金天澤)이고, 어머니는 성산 이씨(星山李氏) 이호인(李好仁)의 딸이다. 아내는 성산 배씨(星山裵氏) 배설(裵楔)의 딸로, 5남 1녀를 두었다. 이 중 장남 김시형(金是瑩)은 미수(眉叟) 허목(許穆)과 교유하였고, 셋째 아들 김시영(金是榮)은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정랑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허목과 이원정(李元禎) 등과 교유하였다.

[활동 사항]

김즙(金檝)[1575~1615]은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에서 태어나 살았다. 임진왜란으로 가족들을 잃었는데, 1593년(선조 26)에는 어머니 성산 이씨가 사망하였고, 1595년(선조 28)에 아버지 김천택이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병에 걸려 사망하였다. 이후 할아버지 김담로, 증조할머니 순천 박씨(順天朴氏) 등이 사망하였다. 10여 년간 시묘살이를 하면서 예를 따랐다. 김즙은 24세의 나이에 집안과 문중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고, 아버지 김천택의 유언에 따라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의 문하에서 학문을 연마하였지만, 전쟁과 잇따른 상(喪)으로 인해 과거 급제를 하지 못했다. 후에 집의(執義)에 증직되었다.

[상훈과 추모]

1794년(정조 18) 덕천서원(德川書院)에 배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