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에 있는 조선 전기 고택.

[개설]

‘죽백(竹栢)’이라는 집 이름은 순천 박씨(順天朴氏) 성주 입향조로 고려 말 개성판윤을 지낸 박가권(朴可權)이 고려와 조선의 왕조 교체 시기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켜 남쪽으로 내려와 윤동 마을에 입향한 후, 가옥 주위에 대나무와 잣나무를 많이 심어 가꾸면서 후세 사람들이 박가권을 죽백 선생(竹栢先生)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한다.

[위치]

성주 죽백 고택(星州竹栢古宅)은 성주군 수륜면 수륜길 57[수륜리 482번지]에 있다.

[변천]

성주 죽백 고택의 최초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여러 차례의 보수와 개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형태]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대문채, 고방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측에도 건물이 있어 튼 ‘口’ 자형을 이루어 안마당을 감싸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안채의 우측 뒤편의 높은 축대 위에 사각형의 토석 담장을 둘린 일곽 내에 사당이 있다. 안채 앞에 서 있는 사랑채는 중앙에 마루를 두었고, 왼쪽에 1칸의 온돌방을 두었다. 마루 오른쪽에 2칸의 방을 만들었으며 중앙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방을 두었다. 전체적으로 보아 중당 협실형 구조라고 할 수 있다. 2칸 방의 마루가 있는 곳은 문짝 4개가 연결되어 달린 사분합문(四分閤門)을 설치하여 문을 접은 후 들어 열 수 있게 하였다.

[현황]

성주 죽백 고택은 2012년 12월 13일에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성주 죽백 고택은 보수와 개축 등으로 건축물들의 연원이 오래되지 않아, 역사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특별함을 부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안채의 건넌방 우측에 툇간을 설치한 평면적 특징, 살림채보다 건립 연대가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당문의 모서리 맞춤 수법이나 가구 수법 등은 높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또 입향한 당대에 건립된 이후 600여 년 동안 세거(世居)하여 온 순천 박씨 판윤공파의 종택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