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에 있는 개항기 서당.

[개설]

성주 삼봉서당(星州三峰書堂)은 조선 후기 성주 지역의 유학자 한주(寒州) 이진상(李震相)[1818~1886]을 향사한 서당이다. 서당이 있는 자리는 본래 이진상이 노년에 거처할 정자를 짓기 위해 마련해 둔 땅이었으나, 이진상이 죽은 뒤 주문팔현(洲門八賢)을 중심으로 성주 지역 유림(儒林)이 이진상을 기리기 위해 서당을 세웠다. 이진상은 자가 여뢰(汝雷), 호가 한주(寒洲), 본관이 성산(星山)이다.

1895년(고종 32) 『한주집(寒洲集)』 발간으로 인해 성주 지역 유림과 안동 지역 유림 간에 갈등이 일어난 이후, 성주 삼봉서당은 『한주집』의 교정 및 개정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었다. 1927년에 개정판 『한주집』이 성주 삼봉서당에서 간행되었다. 1907년(순종 1)에 대구 지역에서 일어난 국채 보상 운동(國債報償運動)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대계(大溪) 이승희(李承熙)[1847~1916]가 성주군 국채보상회 회장을 맡게 되면서 성주 삼봉서당은 성주 지역의 국채 보상 운동 추진 본부로 기능하였다.

[위치]

성주 삼봉서당은 성주군 월항면 주산로 236-152[대산리 914-3번지]에 있다. 서당 동쪽으로 백천이, 남쪽으로 이천이 있으며, 성주 한개 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 있다. 성주 IC에서 성주 지하 차도를 경유하여 이천교를 건너 약 1.5㎞를 직진하다가 우측으로 빠진 뒤, 이천을 끼고 가다가 삼봉교 앞에서 좌회전한 뒤 대천을 끼고 가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나타난다. 성주군청에서 북동쪽으로 약 5㎞ 떨어져 있다.

[변천]

성주 삼봉서당은 1897년(고종 34)에 건립하였다. 1977년에 중건하였고 1986년에 증축하였다.

[형태]

삼봉산(三峰山)을 배경으로 동향으로 지어졌다. 전면에 강당을 중심으로 좌우로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배치되어 있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 반 규모이다. 강당 중앙에는 ‘심원당(心源堂)’ 현판이 걸려 있고, 이외에도 이승희가 쓴 ‘심원당기(心源堂記)’와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1846~1919]이 쓴 ‘삼봉서당기(三峯書堂記)’ 등이 걸려 있다. 동재는 경거재(敬居齋)로 정면 3칸 규모이며, 내부에는 교우(膠宇) 윤주하(尹胄夏)[1846~1906]가 쓴 ‘경거재명(敬居齋銘)’이 걸려 있다. 서재는 성존실(誠存室)로 정면 3칸 규모이며, 내부에는 후산(后山) 허유(許愈)[1833~1904]가 쓴 ‘성존실명(誠存室銘)’이 걸려 있다. 성존실 뒤쪽에 고직사가, 강당의 오른쪽에 장판각이 위치한다.

[현황]

성주 삼봉서당은 2004년 3월 11일에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성주 삼봉서당은 19세기~20세기 성주 지역 학문에 큰 영향을 끼친 유학자인 이진상을 기리는 공간이면서, 또한 이진상의 학설을 중심으로 영남 지역 심설(心說) 논쟁의 중심이 된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와 함께 성주 지역 내에서 20세기 독립운동의 일환인 국채 보상 운동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