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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0281
한자 部曲
영어공식명칭 Bugok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고려/고려 전기,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김명진

[정의]

고려 시대 성주 지역에 설치하였던 특수 행정 구역.

[개설]

부곡(部曲)은 고대부터 있었던 지방 행정 단위로 성주에도 부곡이 존재하였다. 다만 성주 지역에 언제부터 부곡이 설치되었는지 정확히 알려 주는 자료는 없다. 부곡과 관련하여 『삼국사기(三國史記)』「지리지(地理誌)」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다. “방언에 이른바 향·부곡 등 잡소(雜所)는 다시 갖추어 기록하지 않는다.” 이는 고구려, 백제, 신라 시기에 이미 향과 부곡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부곡과 관련된 기록상 최초의 내용이다. 『삼국사기』에서 부곡에 관한 내용이 좀 더 자세하게 기술되었다면 그 실상에 대하여 잘 알 수 있었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대체로 부곡은 군과 현으로 편제되지 못한 작은 규모의 행정 단위로 이해되고 있다. 그렇다면 부곡에 사는 민(民)인 부곡민은 양인이라는 것인데 일반 군현보다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활하였다고 판단된다. 부곡민에 대한 초창기 연구는 천민으로 규정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대체로 양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곡민을 ‘경계인’이라고 하는 연구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부곡민이 군현민도 아니고 그렇다고 천민도 아닌 경계에 있었다는 것이다.

[관련 기록]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성주목 고적’ 조에 “신곡부곡(薪谷部曲) 주 서북쪽 30리에 있다. 위곡부곡(葦谷部曲) 주 동쪽 30리에 있다. 선남부곡(船南部曲) 주 동쪽 15리에 있다.”라고 나온다. 신곡부곡은 그 위치가 성주 치소의 서북쪽 30리에 있다고 하였다. 신곡부곡은 거리와 그 이름의 유사성으로 보아 성주군 서북쪽에 있는 현 경상북도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 일대로 추정된다. 선남부곡은 그 위치가 성주 치소의 동쪽 15리에 있다고 하였다. 거리와 그 이름의 유사성으로 미루어 성주군 선남면 일대로 추정된다. 위곡부곡은 선남부곡 동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옛 성주목 관내의 부곡은 주로 고려 시대에 존재하고 있었다.

1380년(우왕 6) 8월 왜구가 경산부(京山府)[성주] 신곡부곡을 침입하였다는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 성주 지역에는 부곡이 확실하게 존재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15~16세기에 만들어진 지리지이며 ‘고적’이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옛 흔적을 말하는 것이므로, 적어도 조선 전기에 성주목에 있었던 부곡들은 모두 사라지고 인근 군현에 흡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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