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0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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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碧珍面 |
영어공식명칭 | Byeokjin-myeo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근 |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에 속하는 법정면.
[명칭 유래]
1914년 3월 행정 구역 개편 때 운곡면(雲谷面)과 명암면(明岩面)을 통합하여 벽진면(碧珍面)이라고 하였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명암면은 관아에서 15리, 운곡면은 관아에서 20리 떨어져 있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운곡면의 한자 표기가 『해동지도(海東地圖)』에는 운곡방(云谷坊), 『조선 지지 자료(朝鮮地誌資料)』에는 운곡면(云谷面)으로 기재되어 있다. 벽진 지명은 삼한 시대의 벽진가야(碧珍伽倻)[성산가야] 동맹국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벽진가야는 『삼국유사』에 처음 기재되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신라 후기에 현재의 성주군 일대를 벽진군(碧珍郡)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형성 및 변천]
산악의 준령과 계곡, 비옥한 농토 등을 기반으로 벽진 땅에는 기원전 2~3세기부터 일찍이 별뫼 부족 성읍국(部族城邑國)이 형성되어 벽진가야 동맹국으로 발전하였다. 벽진가야 동맹국은 서기 562년(진흥왕 23) 대가야국이 신라에 병합될 때까지 가야 동맹국의 일원으로 존재하였다. 벽진가야 동맹국은 3,000년 이전부터 매수리(梅水里) 수남 마을을 근거로 하여 매적산(梅積山)[483m]과 자산(紫山)[360m]에 산성을 두고 발전하여 현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의 뒷뫼[도산(都山)]와 가천면의 기불[사화(斯火)·기화],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의 이리[일리(一利)]와 덕곡면의 가슬[가시혜(加尸兮)], 경상북도 칠곡군 기산면 한솔[대목(大木)] 등의 성읍국과 동맹 관계를 맺고 고령의 대가야와 대등한 동맹 종주국으로서 번창하였다. 이후 서기 562년 신라에 복속되어 벽진군이 되었다.
940년(태조 23) 3월 벽진군(碧珍郡)과 성산군(星山郡)[고령군 성산면]이 통합되었다. 이때를 전후로 벽진군에는 풀곡방[죽곡방(粥谷坊)]·발간방[명간방(明澗坊)]·바회방[암회방(巖回坊)]의 3방(坊)이 있었는데 죽곡방은 가암리(伽巖里), 운정리(雲亭里), 자산리(紫山里), 용암리(龍巖里), 명간방은 해평리(海平里)[현 수촌리(樹村里)], 봉계리(鳳溪里), 매수리이고 암회방은 외기리(外基里), 봉학리(鳳鶴里)였다. 1546년(명종 1) 목사 이윤경(李潤慶)이 죽곡방을 운곡방으로 바꾸었다. 1555년(명종 10) 목사 노경린(盧慶麟)이 명간방과 암회방을 합하여 명암방(明岩坊)이라고 하였다. 1895년(고종 32) 5월 관제 개혁 때 현재의 군 명칭인 성주군(星州郡)으로 확정하고 방(坊)을 면(面)으로 개편하였다. 1914년 3월 행정 구역 개편 때 운곡면과 명암면을 합하여 벽진면으로 하고 성주군의 법정면으로 편제하였다. 1914년 7월 성주군의 성주면 택정과 대가면 가곡(家谷)이 벽진면에 편입되었다. 1988년 5월 조례 제1076호에 따라 동(洞)을 리(里)로 개정하였다. 1990년 4월 해평리를 수촌리로 개칭하였다.
[자연환경]
벽진면은 400~700m 높이의 북부 산악 지대와 남부 평야 지대로 구분된다. 북부 산지는 금오산 지맥인 서쪽 봉학리 염속봉산[679.3m]에서 북쪽 연봉산[704.9m], 빌무산[783.6m], 고당산[603.5m] 등이고, 동쪽은 자산리 자산[359.9m]에서 초전면 월곡리 백마산[716.2m]으로 이어지는 산지들이 분포한다. 이들 북부 산악 지대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합쳐진 이천(伊川)이 벽진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관류(貫流)하는데, 북부 산지에서는 곡저 평야를 형성하고 중남부에서는 충적 평야인 범람원을 만들었다. 벽진면에 분포하는 소하천으로 매수리 십만천, 외기리 오증골천과 장기천, 봉학리 명리천, 용암리 용암천, 자산리 운곡천과 점복천, 운정리 사복천과 소암천 등이 있다.
[현황]
벽진면은 성주군의 북서쪽에 자리하여 동부는 초전면, 남부는 성주읍과 대가면, 서부와 북부는 금수면, 경상북도 김천시와 접한다. 관할 행정 구역은 9개 법정리, 24개 행정리, 36개 마을이다. 법정리는 수촌리, 봉계리, 매수리, 외기리, 봉학리, 용암리, 자산리, 운정리, 가암리이다. 면적은 62.79㎢로 성주군[616.10㎢]의 10.2%를 차지한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 인구는 1,698가구, 3,041명[남 1,571명, 여 1,470명]이다.
벽진면을 지나는 큰 도로는 없지만 수촌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국도 제30호선이 남서쪽 성주읍으로 이어지고, 국도 제30호선과 연결되는 지방도 제913호선이 북쪽으로 김천시까지 개설되어 있다. 남쪽 지역에 넓게 펼쳐진 범람원에는 벽진면의 특산물인 참외·수박을 비롯하여 쌀·보리 외에 사과·포도 등 원예 작물과 잎담배 등이 활발하게 재배되고 있다. 벽진면 행정복지센터가 수촌리에 있다. 교육 기관으로 벽진초등학교와 벽진중학교가 있다.
문화 유적으로 월회당(月會堂)[경상북도 기념물], 해평동 측백나무[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15년 지정 해제], 해동청풍비(海東淸風碑)[경상북도 기념물], 성주 기국정(星州杞菊亭)[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이총언 유허비(李悤言遺墟碑), 경수당(敬收堂), 태자 바위, 장봉한 묘(張鳳翰墓), 기신재(引愼齋), 안산재(安山齋), 이봉희 기념비(李鳳熙紀念碑) 등이 보존되어 있다. 이들 유적은 대체로 벽진면의 각 성씨 입향조와 관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집성촌이 다양하게 분포하여 수촌리의 성산 여씨(星州吕氏) 집성촌과 성주 도씨(星州都氏) 집성촌, 매수리의 김해 김씨(金海金氏) 집성촌, 봉계리의 인동 장씨(仁同張氏) 집성촌과 성주 이씨(星州李氏) 집성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