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00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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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興里 |
영어공식명칭 | Doheung-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윤 |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도남동(道南洞)과 신흥동(新興洞)에서 한 글자씩 따와 ‘도흥(道興)’이라 이름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흥1리 자연 마을로는 신흥(新興)과 신택(新宅)이 있고, 도흥2리 자연 마을로는 삽실과 내동(乃洞·內洞), 차골이 있으며, 도흥3리의 자연 마을로는 방천(防川) 마을이 있다.
신흥은 도남(道南)이라고도 불린다. 조선 시대에 도남방(道南坊)의 이름을 따서 도남이라 불렀는데, 1840년(헌종 6)쯤 노한욱이 담방골에서 살다가 홀로 이곳에 입향하여 새로운 마을이라는 뜻에서 ‘신흥’이라 칭하였다. 신택 마을은 노한욱의 자녀들이 분가하여 자리 잡은 곳이다. 새롭게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마을의 이름을 ‘신터’라 하였는데, 훗날 ‘택(宅)’ 자를 붙여 신택이라 하였다.
삽실 마을은 뒷산인 부원산[120m]이 마을을 감싸는 형태이다. 약 400년 전 삼산당(三山堂) 석종(石琮)이 이곳에 마을을 만들면서 부원산 아래 삽과 같은 지형에서 왕이 탄생한다고 하여 ‘삽곡’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내동은 선남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동쪽으로 부원산, 북쪽으로 왕산(王山)을 끼고 있어 지형이 마치 궁궐의 내명부(內命府)와 비슷하다고 하여 내동(內洞)이라 불렸다고 한다. 차골 마을은 찻골, 짜골, 차곡(釵谷), 채곡(釵谷), 차동(釵洞·車洞) 등으로 불린다. 삽실 마을과 북쪽 방향으로 500m 떨어져 있으며, 낮은 구릉지가 마을을 감싼 형태라 ‘착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왕산 아래 임금의 수레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하여 ‘차동(車洞)’이라고도 하였다.
도흥3리 방천의 경우, 도흥1리 신흥 마을이 번성하여 이곳 배나실천의 제방 주변까지 마을이 형성되었으므로 ‘방천(防川)’ 또는 ‘방천걸’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시대에는 도남방에 속하였다. 1895년(고종 32) 5월 관제 개혁 때 현재의 군 명칭인 성주군(星州郡)으로 확정하고 방(坊)을 면(面)으로 개편하였다. 일제 강점기인 1906년 산남면과 오도면을 오산면으로 통합하고, 도남면과 화곡면을 남곡면으로 통합하였다. 1914년 3월 차동, 삽곡동, 내동, 도암동, 신흥동과 화곡면의 복산동, 다포동 각 일부를 통합하여 도흥동으로 하고 남곡면과 오산면을 병합한 선남면의 법정동으로 편제하였다. 1988년 5월 조례 제1076호에 따라 동(洞)을 리(里)로 개정하면서 선남면 도흥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도흥리는 200m 내외의 산지 능성을 따라 북쪽, 동쪽 그리고 서쪽이 경계를 이루며, 동쪽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와 접한다. 부원산(府院山)[120.1m]과 왕산(王山)[195.8m]은 해발 고도가 낮은 구릉성 산지인데, 모두 중생대 백악기와 쥐라기에 형성된 퇴적암으로 이암이나 사암, 셰일 등이다. 퇴적암은 화성암이나 변성암에 비하여 풍화와 침식에 약해 산지의 해발 고도가 낮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의 특징을 보이며, 토양층의 두께가 두꺼워 토산(土山)을 이룬다.
착골천은 왕산의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도흥2리 도동과 삽실 마을을 거쳐 도흥3리 방천걸 마을 남쪽에서 중리천(中里川)으로 들어가는 소하천이다. 배나실천은 도흥1리 배나실골 위 무시 고개 부근에서 발원하여 신흥리 마을에서 착골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소하천이다. 배나실천과 착골천 모두 규모가 작은 곡저 평야를 만들었다. 낙동강에 의해 만들어진 평야는 규모가 큰 충적 평야로 낙동강의 우안(右岸)에 넓게 펼쳐져 있는데, 신흥들이라 불린다. 신흥들은 토양이 주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갈이 없고 배수가 약간 불량한 것이 특징이다. 앞들은 자갈이 없는 식양질 토양으로 배수 등급이 양호한 편이다.
[현황]
도흥리는 선남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3.3㎞ 정도 떨어져 있다. 북부와 동부는 선남면 용신리와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남부와 서부는 선남면의 소학리, 관화리, 오도리와 접한다. 2021년 12월 1일 기준 면적은 5.460㎢이며, 도흥1리와 도흥2리, 도흥3리 3개 행정리에 413가구, 778명[남 420명, 여 35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선남 농공 단지가 있는 도성리에서 북쪽으로 선노로를 통해 교통로가 연결되어 있다, 도흥리의 앞들과 신흥들에는 비닐하우스 밭이 펼쳐져 있는데 주로 참외 농사를 짓고 앞들 일부에서 논농사를 짓는다. 신흥 마을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성주 대교로부터 북쪽으로 2㎞ 정도 떨어져 있다. 낙동강 연안 개발을 통해 마을의 동쪽은 신흥들이 있는 넓은 평야와 낙동강을 접하며 도흥리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곳에는 도흥1리 복지 회관과 도흥 보건진료소가 있다.
삽실 마을 서쪽에 고성현령(固城縣令) 여자방(吕子方)과 성산 여씨(星山吕氏) 선대(先代) 묘가 있으며, 갈암(葛菴) 이현일(李玄逸)이 지은 석촌(石村) 여찬(吕燦)의 묘도비(墓道碑)가 세워져 있다. 내동은 임진왜란 때 최선길(崔善吉)이 전라도 광주[현 광주광역시]에서 전란을 피해 입향하였다고 하며, 마을의 남서쪽 언덕 위에 최선길을 추모하는 내산서당(乃山書堂)이 있다. 마을 뒤 산록에는 사헌부 장령을 지낸 장수(張脩)를 추모하는 추원재(追遠齋)가 있다. 도흥3리 방천은 현재 도흥리의 중심지이다. 토질이 비옥한 곡창 지대였으나 대다수 농민들이 참외 농사로 전환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