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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0483
한자 恒月-里-石佛祭
영어의미역 Ritual for Stone Buddhist Statue in Daedong Hangwol 3-ri
이칭/별칭 항월3리 대동 마을 석불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집필자 이경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2일
의례장소 대동마을로 진입하는 남쪽 입구지도보기
신당/신체 바위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3리 대동마을 입구 바위에서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에 지내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항월3리 대동 석불제와 관련해서는 ‘호열자’라고 불렸던 콜레라와 관련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온 나라에 콜레라가 번성하여 민심이 흉흉할 시절 이 마을에도 병이 번졌는데, 어느 날 노승이 지나다가 마을 입구에 서 있는 바위를 모시면 재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그 바위를 모시기 시작했는데 그 후 콜레라가 물러가고 동네는 평온을 찾게 되었으며, 이후부터 마을 사람들이 더욱 정성을 들여 제를 지내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동네 사람들도 많이 찾았고,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경우에도 효험이 있다고 전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항월3리 대동 석불제의 신체는 질병을 막아주는 석불보살로, 마을의 남쪽 입구에 있다. 항월3리 대동마을로 진입하는 입구는 두 곳이 있는데, 남쪽 입구에 오래된 느티나무(둘레 약 373㎝. 높이 약 7m)가 있고 그 밑에 삼각형에 가까운 바위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석불보살’이라고 부른다.

바위의 밑변은 약 90㎝, 등변은 각각 120㎝ 내외이다. 이 바위에서 주민들이 치성을 드리는데, 이를 “석불제사 잡숫는다.”고 한다. 옛날에는 마을 입구 두 곳에 모두 바위가 있었으나, 북쪽 입구의 것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17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없앴다고 한다.

[절차]

항월3리 대동 석불제는 먼저 생기복덕이 닿는 사람으로 제주·유사·축관을 선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제관들은 큰골 중간에 있는 우물물을 음력 정월 초하룻날 깨끗이 치우고, 이튿날 새벽에 고인 물로 목욕재계하여 몸을 정결하게 한다. 초이튿날은 동네 집집마다 문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부정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이날만큼은 마을을 떠나면 해를 입게 되고 마을에 있으면 복을 받는다 하여 나가지도 않고 들어가지도 않는다.

제사 비용은 과거에는 각 가구마다 절약한 쌀을 마을회관에 있는 독에 수시로 갖다놓은 것으로 충당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마을 논 292평을 장만하여 거기에서 나오는 도지(賭地: 도조를 물고 빌려 쓰는 논밭)로 마련한다. 옛날에는 제수 마련을 위해 시장으로 갈 때 부정한 것을 보지 않기 위하여 삿갓을 쓰고 갔다고 한다.

제물(祭物)을 살 때에는 물건 값을 깎는 일이 없고 상인이 부르는 대로 주고 산다. 이것은 제물을 흥정할 때 혹시나 부정을 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유사는 당일 제기와 제물을 사오는데 깨끗한 집에서 구입해서 유사의 집에서 제물을 준비한다. 제물은 시루떡(7되 7홉, 전에는 3되 3홉이었다), 메, 마른 미역, 단술(식혜, 밥 1되), 초, 잔대, 소지 등을 마련한다.

특히 떡과 메에 쓰일 쌀은 남자들이 절구통에 찧어 만들며 7번 씻어 옹기솥에 밥을 짓는다. 제물을 준비하는 데는 반드시 마을에서 위하는 우물물로 해야 한다. 이 우물은 지금도 여전히 식수와 빨랫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설날 오후 물을 품어서 청결히 한 뒤 제물 장만과 제관의 목욕재계를 하는 데 사용한다.

제주는 물론 온 동네 사람들은 정월 초하룻날 각자 제사를 지낸 후 비린 것을 전부 치우고, 2일 석불제가 끝날 때까지 온갖 정성을 다한다. 대동으로 받드는 대상이 부처님인 관계로 설을 쇠었으면서도 저녁 식사 후에는 모든 비린 것을 치우고, 채식을 하다가 석불제를 마친 후에 비로소 고기에 입을 댈 수 있다.

이와 같이 온 동네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는 가운데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지내는데 순서는 먼저 제물을 진설하고, 재배하고, 잔을 드리고, 독축하고 소지를 올린다. 석불제인 관계로 제사를 지내는 동안 계속해서 제관들과 참여한 사람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운다. 소지를 올리는 순서는 먼저 석불보살을 위해 올리고, 제관의 소지, 이어서 마을 소지와 각 가정의 소지를 올린다.

소지가 다 끝나면 제관과 마을 사람들은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면서 절을 하고 제를 마친다. 음복은 그 자리에서 제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고, 석불제에 쓰인 경비를 정산하고 동문서를 닦는다. 음복할 때 제물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는데, 이때에 부정한 아이는 제사 지낸 음식을 먹지 않으려 스스로 오지 않는다고 한다.

[현황]

광석면 항월3리에서는 지금도 석불제를 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신비한 영험이 있다고 믿는 바위를 대상으로 개인적인 소원을 빌기도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들을 얻기 위해 소원을 빌 때 미역 40묶음을 올리는 부녀자도 있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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