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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동 복신미륵 석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T02019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집필자 현혜경

용담1동 395번지 용화사 절에는 제주도 민속자료 제1호(1971년 8월 26일 지정)인 복신미륵상이 있다. 제작 연대는 확실치 않았으나 마을 사람들은 고려시대로 추정했으며, 이곳에서는 자복, 자복신, 자복미륵, 미륵불, 서미륵, 서자복, 미륵부처, 큰 어른, 석불 등으로 부르고 있었다. 원래는 해륜사지라는 절터에 있었는데, 숙종 때 불교 타파 정책으로 절이 없어지면서 석불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다공질 현무암으로 조각된 높이 280㎝ 가량의 이 석상은 입상으로 달걀형의 온화한 얼굴에 벙거지형 모자를 쓰고 코를 크게 조각한 것이 마치 제주 사람에게 낯익은 돌하르방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이와 비슷한 석상이 제주시 건입동 만수사(萬壽寺) 절터에도 있었다며, 해륜사지 석상을 서미륵, 만수사 석상을 동미륵이라 불렀다고 한다. 마을 분들 중에는 동미륵이 남성을, 서미륵이 여성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이 미륵 석상에 대한 제작 연대를 밝힐 수 있는 문헌은 아직까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다만 기자신앙(祈子信仰)과 관련하여 중요한 자료로 여전히 이곳 사람들은 용왕 신앙과 결합시켜 해상의 안전, 풍어, 출타, 가족의 행운 등을 빌며 치제하고 있었다. 이 미륵 석상 바로 옆에는 동자불이라는 작은 미륵상도 있었는데, 남근처럼 보이는 이 석물은 아들 낳기를 소원하는 이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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