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3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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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飛揚島 |
영어음역 | Biyangdo |
영어의미역 | Biyangdo Islan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길언 |
성격 |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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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해녀|임신한 여인 |
관련지명 | 비양도 |
모티프 유형 | 섬 이동|섬 멈춤|거인 설화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비양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비양도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구연자에 따라 섬의 형성 과정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섬 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거인 설화의 영향을 받은 흔적으로 보인다.
[채록/수집상황]
1976년에 출판한 『제주도 전설』에 실려 있는 「비양도」는 한림읍 한림리에 사는 현주선과 한림읍 수원리 김영이 구술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였다.
[내용]
한림읍 한림리 연안에 있는 비양도는 원래 중국 쪽에서 떠돌아다니던 섬이었는데, 조류에 밀려 제주까지 떠내려 오고 있었다. 마침 임신한 해녀가 바다에서 해초를 캐다가 섬을 발견하고는 섬에 올라가 소변을 봤는데, 그로부터 섬이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을 몰랐다고 한다.
옛날에 중국 쪽인지 본토 쪽인지에서 웬 섬이 두둥실 떠내려 오고 있었다. 임신한 여자가 그 섬을 보고는 “섬이 떠내려 온다!” 하고 손가락질을 하였다. 그 바람에 떠내려 오던 섬이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제주의 일부가 되어 버렸단다.
[모티프 분석]
섬이 움직이다가 여자가 오줌을 누거나 혹은 말소리를 내며 손가락질을 했더니 섬이 그 자리에 멈추었다는 이야기는 거인 설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인데, 여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마고할미와 같은 신화적 인물의 변형이다.
「비양도」에서 여자들은 오줌을 누거나 임신을 한 몸으로 섬이 움직인다고 소리침으로써 섬을 멈추게 한다. 여자들의 행위는 우주 창조의 완성을 의미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임신을 부정하고 속된 행위로 인식하는 민간 신앙적 사고방식의 투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