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6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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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環海長城 |
영어음역 | Hwanhaejangseong |
영어의미역 | Hwanhaejangseong Fortress |
이칭/별칭 | 장성,석성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강창언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에 축조된 고려 후기 석성.
[개설]
고려 시대에 원종은 진도에서 제주도까지 거점을 확보하려는 삼별초 군사들의 작전을 막기 위해 고려 군사들을 제주에 파견하여 방어하도록 하였다. 환해장성은 그런 당시 상황 속에서 고려 군사들에 의해 축조되었다.
불과 2~3개월 후 삼별초 군사들이 제주도를 점령하고 여몽 연합군을 방어하기 위한 성으로 활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별초 군사들이 1273년(원종 14)에 패전한 후, 1854년(철종 5)까지 환해장성은 계속 수리, 증축되었다.
[건립경위]
환해장성의 축조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분명한 것은 여몽 연합군에 반기를 든 삼별초 군사와 관련이 있으며, 전란 중에 전투적인 목적으로 고려 군사들에 의해 축조된 성이라는 것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여몽에 항거하던 삼별초가 강도(江都)에서 남하하여 진도에 이르러 주위가 3만 8,741자, 높이가 5자에 이르는 용장성을 쌓고 오랑(五狼)이라는 해상 왕국을 세웠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옛 장성은 연해 300리에 축조되었다. 고려 원종 때 반거한 삼별초가 진도에 머물렀다. 왕은 시랑 고여림에게 병사 1,000명을 주고 탐라를 수비하도록 하자 제주에 들어 온 고여림과 군사들은 삼별초 군사들을 대비하기 위한 장성을 축조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상의 기록을 종합해 볼 때, 1270년(원종 11) 11월에 제주 지역을 점령한 삼별초 군사들은 1273년(원종 14) 5월 패전할 때까지 18개월 동안 제주 지역에 있으면서 항파두성을 축조하고 포구, 도로와 환해장성을 정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탐라기년』에 따르면, 1854년(철종 5)에 “이상한 선박이 나타나 측량하며 지도를 제작하자 권직 제주목사는 놀라서 마병과 총수를 총동원하고 환해장성을 수축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보아 환해장성은 584년 동안 활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석성은 군사적인 목적 외에도 해풍으로 인한 농작물의 염분 피해를 줄이는 역할도 했다.
[위치]
제주 지역 전역에 분포한다. 애월읍, 한림읍, 대정읍,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성산읍, 구좌읍, 조천읍 등지에서 조사, 확인되었다.
[형태]
육지에서 바다로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한 군사적인 성이다. 석성으로서 허튼층쌓기의 형태이며, 배가 부른 ‘궁형(弓形)’, 직선인 ‘단일경사형(單一傾斜型)’의 성벽이 있다.
성의 내 외벽은 잡석을 이용하여 축조되었으며, 내부는 잡석으로 채워져 있다. 주요한 위치에는 성처럼 넓은 공간을 두어 주성 역할을 하던 곳과 협축에 가깝게 축조되어 보조성 역할을 하던 성곽으로 이루어졌다.
성의 안쪽에는 말을 타고 달리거나 도보를 이용하여 군사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회곽도(回廓道)를 둔 곳들도 있으며, 수로나 안팎을 왕래하는 성문 역할을 했던 곳도 확인되었다.
[현황]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수리 및 관리가 잘 이루어져 보존 상태가 양호한 반면, 지정되지 않은 곳은 훼손 정도가 심하다.
[의의와 평가]
바다를 통해 침입하는 군선과 상륙 군사들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적인 성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문화재 국문안내문]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 300여 리(약 120㎞)에 쌓은 석성(石城)을 말한다. 1270년(원종 11) 몽고와의 굴욕적인 강화에 반대를 하는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항거하다 함락되자 탐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조정에서 영암부사 김수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성을 쌓게 하였다.
고려 시대 말까지 보수 정비를 하면서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였으며 현재 형태가 양호하게 남아 있는 곳 10개소(온평, 신산, 곤흘, 별도, 삼양, 북촌, 동복, 행원, 한동, 애월)를 제주도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