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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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漂海錄-崔溥- |
영어음역 | Pyohaerok (Choe Bu) |
영어의미역 | Record of Drifting Across the Sea (Choe Bu) |
이칭/별칭 | 금남표해록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상조 |
[정의]
조선 전기 제주에서 추쇄경차관으로 재직했던 최부의 중국 표류기.
[개설]
『표해록(漂海錄)』은 조선 전기 사람 최부(崔溥)[1454~1504]가 일기체로 쓴 중국 견문기이다. 원래의 제목은 ‘금남표해록(錦南漂海錄)’이었으나 줄여서 ‘『표해록』’이라고 부른다.
『표해록』은 조선 성종 때 문신으로 제주에서 추쇄경차관으로 재직하던 최부가, 부친상을 당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던 도중 제주 앞바다에서 표류한 지 15일 만에 중국의 절강성 임해현 해안에 착륙하고, 온갖 고초 끝에 중국에 체류한 지 136일 만에 전원 무사히 환국한 뒤 임금의 명에 의해 그간의 상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최부의 『표해록』은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일본 승려인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와 함께 중국 역사상 3대 기행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표해록』은 중국 명나라 초년과 전기(前期)의 사회 상황과 정치, 군사, 경제, 문화, 교통, 중국의 언어학 및 시정의 풍정(風情) 등을 정밀하게 기록한 문헌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편찬/발간경위]
최부가 중국에 체류한 지 136일 만에 8,800여 리의 남·북을 관통하며 무사히 환국하자, 성종은 그간의 상황을 정리하여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최부는 일기 형식을 빌려 그간의 일들을 5만여 한자로 기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표해록』이다.
『표해록』이 목판본으로 발간된 것은 1573년으로, 최부의 외손인 미암(眉巖) 유희춘(柳希春)에 의해서였다. 그 이후 근 400여 년 만인 1979년, 최부의 후예인 최기홍(崔基泓)에 의해 비로소 현대 한국어로 완역, 일반인들이 『표해록』의 존재를 알 수 있게 되었으며, 『표해록』연구의 기폭제가 되었다.
[형태]
『표해록』은 3권 21책 목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성/내용]
『표해록』은 모두 세 권으로 쓰였다. 제1권은 최부가 추쇄경차관으로 임명되어 제주에 부임하게 된 경위를 약술한 다음,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으로 가다가 태풍을 만나 중국 남쪽에 도착, 2월 4일 소흥부에 이르러 왜구의 혐의를 벗을 때까지의 기록이다.
제2권은 절강성의 수도 항주를 출발하여 3월 25일 천진위를 지날 때까지의 기록이며, 제3권은 북경에 도착하여 황제를 알현하고 요동반도를 거쳐 의주에 도착하기까지의 경위가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표해록』은 왕명으로 쓰여진 것인데 그 가치는 『중종실록(中宗實錄)』에 기록된 이세인(李世仁)의 다음과 같은 말로 잘 요약될 수 있다. “최부의 『표해록』은 금릉(金陵)에서 황제의 도읍에 이르기까지의 산천과 풍토, 그리고 습속을 갖추어 기록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우리나라 사람이 비록 중국을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이로써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