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에 있는 조선 후기 제주목사를 지냈던 조희순(趙羲純)의 향교 중수를 기리는 비.

[개설]

조희순은 무신이며, 제주목사 겸 방어사로 1868년(고종 5) 10월에 부임하였다가 1872년(고종 9) 5월에 교체되었다.

[건립경위]

조정에 요청하여 진휼(賑恤)을 베풀었고 군기의 보수, 남북 수구의 홍예(虹霓)를 수치(修治)하였으며, 성상(城上)에 격대(擊坮)를 설치하고 서책(書冊)을 사들여 향교와 서원에 나누어주었다. 조정에 요청하여 포시(砲試)를 설행(設行)하였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조희순 교궁수개비가 세워졌다.

[형태]

비신 높이는 72.5㎝, 너비는 위쪽이 37㎝, 아래쪽이 31㎝이고, 두께는 위아래 10.5㎝로 돼 있다. 오른쪽 위 비면이 파손되어 있고 각자의 깊이도 얕은 편이다.

[금석문]

비의 앞쪽에는 ‘목사조공희순교궁수개비(牧使趙公羲純校宮修改碑)’라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임신 시월일(壬申 十月日)”이라 새겨져 있다. 이로 보아 조희순 제주목사가 1872년(고종 9) 향교를 중수하던 해인 10월에 그 공적(功績)을 기려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