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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222
한자 植物相
영어의미역 Flora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문홍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 및 분포상.

[개설]

제주도의 식물은 한반도에서 내려온 식물들과 일본 및 중국 등에 분포하는 식물들, 그리고 열대 및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등의 외국으로부터 흘러들어온 귀화 식물 등으로 종 다양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주시는 섬 중앙에 위치하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경계하여 서귀포시와 구분되며 제주도의 절반에 해당되는 부분을 차치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해안에서부터 한라산 산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 입지 환경으로 식물상의 분포는 제주도 전체 식물상의 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온이 온난한 산남 지역인 서귀포시와 같이 상록 활엽수가 주를 이루는 난대림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서귀포시 지역에는 분포하지 않는 식물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시의 식물상은 한라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한 식생대에 따라 살펴보는 것이 용이하다.

제주시 지역의 식물대는 제주도 전체의 식물 분포대와 같이 한라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한 관목림대·침엽수림대·낙엽 활엽수림대·상록 활엽수림대·해안 식물대 등 5개의 식물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 삼림대별로 각각의 특징적인 식물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멸종 위기 식물 및 희귀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식생대별 식물상]

1. 관목림대

한라산 산정부를 중심으로 한 고지대에는 관목림과 초지로 이루어진 관목림대가 발달해 있다. 이 지대에는 돌매화나무·시로미 등 고산 식물과 진달래·산철쭉우점군락이 혼생하며, 제주도의 고유 식물인 한라구절초·한라장구채·섬매발톱나무·섬바위장대·제주황기·좀향유·깔끔좁쌀풀·바늘엉겅퀴 등이 분포하고 있는 곳으로 종 다양성 보존이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는 식물대이다.

관목림대에 분포하는 주된 식물은 나무의 경우, 눈향나무·제주산버들·좀갈매나무·진달래·산철쭉·시로미·돌매화나무 등이 주로 분포하며, 초본은 한라돌창포·손바닥난초·한라장구채·섬바위장대·두메대극·제주황기·좀향유·백리향·구름체꽃·설앵초·섬잔대·바늘엉겅퀴·좀민들레 등이 나타나고 있다.

2. 침엽수림대

해발 1,500m 이상에는 구상나무가 우점하는 침엽수림대가 발달해 있다. 이 지대에는 구상나무 이외에도 사스래나무·산개벚지나무 등의 교목이 섞여 자라고 있으며, 숲의 아래층에는 구상난풀·나도옥잠화 등이 자라는 균일한 식생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 자라는 주된 나무는 구상나무·사스래나무·산개벚지나무·함박꽃나무·섬매발톱나무·홍괘불나무·붉은병꽃나무·백당나무 등이며, 다람쥐꼬리나도옥잠화·한라돌창포·두루미꽃·흰땃딸기·쥐털이슬·게박쥐나물 등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3. 낙엽 활엽수림대

해발 500m부터 침엽수림대 사이는 낙엽 활엽수가 우점하는 식물대로, 이 지대의 주요 구성 수종은 졸참나무·신갈나무·서어나무·개서어나무·단풍나무 등이며 입지의 건습, 해발고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식생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대는 과거에 신탄재의 벌채나 표고버섯의 재배장으로 많이 이용되면서 졸참나무나 서어나무류의 벌채가 많이 이루어졌던 곳으로 2차림의 특성이 많이 나타났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상당 부분이 원식생으로의 천이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지대의 서부 지역은 과거부터 방목지로 이용되던 자연 초지가 많은 곳이며 일부 지역은 현재까지도 초지로 이용되고 있다.

낙엽 활엽수림대에 분포하는 주요 식물은 신갈나무·졸참나무·까치박달나무·서어나무·개서어나무·섬개벚나무·올벚나무·산벚나무·왕벚나무·팥배나무·마가목·솔비나무·굴거리나무·고로쇠나무·단풍나무·층층나무·산딸나무·곰의말채·생강나무·산수국·나비국수나무·상산·초피나무·개산초·산초나무·산매자나무·분단나무·작살나무 등의 나무와 고비·관중·일색고사리 등의 양치식물이 있다.

이외에도 천남성·애기나리·윤판나물·박새·좀비비추·사철란·모데미풀·산작약·민눈양지꽃·개감수·속단·좀딱취 등의 초본이 나타나고 있다.

4. 상록 활엽수림대

⑴ 상록수림

제주시 지역의 상록 활엽수림의 발달은 서귀포시에서와 같이 잘 발달된 넓은 면적의 상록 활엽수림은 많지 않으나, 조천읍 선흘리동백동산한경면 저지리 일대, 애월읍 납읍리의 납읍 난대림 지대 등에 남아 있는 상록 활엽수림은 제주시의 대표적인 상록 활엽수림 지대이다.

이곳의 주요 수종은 종가시나무·참가시나무·후박나무·생달나무 등이며 하층의 식생에서는 백서향·새우란·변산일엽 등 희귀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으며, 특히 멸종 위기 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은 선흘리 동백동산 및 그 일대 상록 활엽수림 하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기타의 상록 활엽수림은 애월읍 무수천 상류의 붉가시나무림과 추자면 사수도의 후박나무림 등이 있는데, 무수천의 붉가시나무림은 계곡의 사면에 남아 있어서 과거 제주시의 원식생을 밝히는데 있어서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사수도의 후박나무림은 제주도와 한반도의 상록 활엽수림의 분포와 연관되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록 활엽수림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식물은 구실잣밤나무·붉가시나무·개가시나무·종가시나무·참가시나무 등의 참나무과 식물과 육박나무·녹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 등의 녹나무과 식물, 동백나무 및 조록나무 등과 같은 상록활엽수가 주요 구성 종이나 사스레피나무·호자나무·모새나무·백서향 등의 관목류도 나타나고 있다. 초본으로는 가는쇠고사리·제주고사리삼·땅나리·나도풍란·새우난초·금새우란·보춘화·야고 등이 있다.

⑵ 초지

제주시의 상록 활엽수림대는 대부분 인간의 간섭과 이용으로 인해 원식생의 많은 면적이 파괴되었는데, 그 대부분이 방목 및 경작지로 이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정기적인 화입에 의하여 초지가 형성되었으며, 오랫동안 목장으로의 이용으로 인하여 참억새, 띠, 고사리, 잔디 등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억새꽃잔치, 고사리꺽기 등의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 이런 지역에 해당된다.

또한 이 지역은 예로부터 습지가 잘 발달되어 물부추·순채 등의 희귀 식물이 분포되었으나 현재는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 초지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식물은 보리수나무·청미래덩굴·찔레·멍석딸기·산딸기·상동나무 등의 관목성 식물과 참억새·잔디·수크령·딱지꽃·양지꽃·가락지나물·뱀딸기 등이 분포하고 있다.

⑶ 해안 식물대

제주시의 바닷가에는 해안 사구와 염습지 식생 등이 발달한 지역이 있다. 해안 사구는 현재 대부분이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해수욕장의 배후에는 부분적으로 좋은 해안 사구 식생이 남아 있다. 구좌읍 김녕리, 애월읍 곽지리, 한림읍 협재리 등의 바닷가에는 이러한 해안 사구 식생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염습지 식생이 넓은 면적으로 남아 있는 곳은 구좌읍 하도리의 양어장 부근이며, 기타의 지역으로는 한림읍 비양도, 애월읍 동귀리, 한경면 신창리 등에 규모는 작지만 염습지 특유의 식생이 남아 있다. 이 곳에 분포하는 식물은 까마귀쪽나무·박달목서·후추등·다정큼나무·황근·우묵사스레피나무·순비기나무·갯대추·돈나무 등의 나무와 처녀고사리·갯잔디·천일사초·통보리사초·맥문아재비·문주란·나문재·해홍나물·갯장구채·섬갯장대·해녀콩·갯사상자 등의 초본이 자라고 있다.

[지역별 식물상]

제주시 지역의 많은 부분은 사람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 숲의 형태로 남아있는 지역은 문화재 및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는 지역들이다. 이러한 숲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간섭을 받지 않아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특히 희귀식물의 자생지로써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1. 비자림

비자림구좌읍 평대리 서남방 6㎞ 지점의 13만 5570평의 면적에 가슴 높이 둘레 20㎝ 이상 되는 비자나무 2,878본이 집단으로 생육하고 있는 곳이다. 비자림 지역에 나타나는 식물은 79과 176속 214종 23변종 3품종 총 241 종으로, 이 중 콩짜개덩굴을 포함한 양치식물은 7과 16속 20종 1변종 총 21 종이며, 곰솔 등의 겉씨식물은 3과 3속 3종 총 3종, 외떡잎식물은 6과 27속 33조 4변종 총 37종, 쌍떡잎식물은 63과 130속 158종 18변종 4품종 총 180종으로 나타났다.

비자림은 넓은 면적으로 자라는 비자나무 순림으로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곳이며, 비자나무의 밀도가 매우 높고 비자나무의 수피에는 나도풍란·차걸이난·콩짜개란·혹난초 등의 난초과의 착생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이곳에 나타나는 숲의 특징은 비자나무 외에도 구실잣밤나무·후박나무 등 난대성 식물과 십자고사리·박쥐나무 등 온대성 식물이 혼효되어 있는 곳으로 비자림의 형성 요인과 더불어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2. 납읍 난대림 지대

애월읍 납읍리의 납읍 난대림 지대는 납읍초등학교와 인접해 있으며, 속칭 ‘금산공원’이라고 한다. 면적은 1만여 평으로 넓지는 않으나 제주도에서는 후박나무와 종가시나무의 거목으로 이루어진 난대림이 남아 있는 유일한 곳으로 제주시의 저지대 상록 활엽수림의 원식생을 추정할 수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최근에는 산책로를 개설하여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지역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은 59과 106속 122종 1변종으로 초 122 종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양치식물은 밤일엽 등을 포함하여 4가 11속 15종이며, 겉씨식물은 곰솔·리기다소나무 등 1과 2속 3종, 외떡잎식물은 참억새·주름조개풀 등으로 4과 12속 13종, 상떡잎식물은 후추등·후박나무 등으로 53과 93속 104종 1변종 총 105종이 자라고 있다. 숲 내부에는 종가시나무·후박나무 등의 상록 활엽수와 팽나무·푸조나무 등의 낙엽 활엽수가 주를 이루고 있어 종 다양성은 비교적 단순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식물인 나도풍란이 복원을 위해 식재되어 있는데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3. 산굼부리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산굼부리 분화구에는 분화구 내에 붉가시나무·겨울딸기·구실잣밤나무 등 난대성 식물과 서어나무·단풍나무·산딸나무 등 온대성 식물이 섞여서 자라고 있어서 식물상이 매우 다양한 곳이다. 산굼부리 주변은 옛부터 방목지로 이용되면서 화입에 의하여 원식생이 대부분 파괴되어 버렸으나, 분화구 내부는 원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제주도 중산간 동부 지대의 원식생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분화구 주변에는 참억새 군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관광을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인위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곳이다.

산굼부리에 분포하는 자생 식물은 422종으로 이 중 목본류는 90종이고 종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 등의 상록수는 17종이며, 개족도리·새끼노루귀 등의 초본류는 318종, 마삭줄·송악·담쟁이덩굴 등의 만경류는 34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주걱비름, 계곡고사리는 최근에야 확인된 국내 미기록종으로 서검은오름 등의 도내 극히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관찰되고 있는 식물이다.

4. 선흘리 거문오름

거문오름조천읍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장 동쪽의 해발 400m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이다. 이 지역에 나타나는 숲의 형태는 상록 활엽수림으로서 희귀식물인 붓순나무 및 식나무가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으며, 분화구 주변에는 다양한 양치식물 및 이끼류가 많이 분포하는 등 특이한 식생을 나타내고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 지역에 분포하는 관속 식물은 양치식물에 대한 연구만이 이루어져 있을 뿐 전체 식물상에 대한 보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지역에 나타나는 양치식물은 10과 28속 47종으로 이는 제주도 전 지역에 분포하는 270 종의 약 23.2%에 해당된다. 특히 큰톱지네고사리·골고사리 등의 희귀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5. 선흘리 동백동산

조천읍 선흘리 마을 동측에는 제주도에서 단위 면적으로는 가장 큰 면적의 상록 활엽수림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의 원식생은 구실잣밤나무이었으나 벌채 등 인위적인 간섭에 의하여 종가시나무 등 2차림 요소가 많이 들어와서 천이가 진행 중인 곳이다. 또한 이 지역에는 크고 작은 연못과 소택지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종다양성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나타나는 관속식물은 73과 138종 166종이 보고 되고 있는데, 이 중 가는쇠고사리 등의 양치식물은 8과 11속 12종이 나타나며, 겉씨식물은 1과 1속 1종, 외떡잎식물은 13과 26속 28종, 쌍떡잎식물은 51과 100속 125종이 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습지에는 당물부추·부처꽃·어리연꽃 등의 습지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동백동산에는 제주시에서는 드물게 조록나무·육박나무 등의 난대성 수목과 백서향 등의 희귀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식물인 개가시나무·순채·제주고사리삼 등이 자라고 있다. 특히, 제주고사리삼은 동백동산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만 확인되고 있어 이 지역이 세계 유일의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로 이 지역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6. 비양도 비양나무 자생지

한림읍 협재리 앞에 있는 비양도는 해발 114.1m의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정상부는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다. 비양도는 가장 최근에 분화한 화산섬으로서 역사가 짧고 토양발달이 미약하며 제주도 본 섬과 떨어져 있는 등 식물의 이동이 제한받고 있는 곳으로서 앞으로 시간이 경과한 후 독특한 식물상의 형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비양도에 분포하는 식물은 71과 209속 278종 4변종 1품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양치식물은 봉의꼬리 등의 6과 9속 10종이며, 겉씨식물은 곰솔 등 3과 3속 3종, 외떡잎식물은 참억새 등 8과 40속 57종 2변종이며, 쌍떡잎식물은 비양나무 등으로 54과 157속 208종으로 나타났다. 이 분화구 내에 자생하는 비양나무는 국내에서 비양도에서만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멸종 위기 식물]

제주시 지역에는 환경부에서 법정 보호 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멸종 위기 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나, 일부 식물은 자생지가 사라져 이를 보전하고 있다.

1. 멸종 위기 Ⅰ급 식물

(1) 나도풍란

난초과 식물인 나도풍란은 상록 활엽수의 수간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식물로서 6~8월에 연한 홍자색의 꽃이 핀다. 제주시에서 자생지로 알려진 곳은 구좌읍에 위치한 비자림이 유일한 곳이며, 납읍 난대림 지대에 몇 본이 복원되어 있다.

(2) 돌매화나무

돌매화나무과에 속하는 돌매화나무는 한라산 정상 부근의 암벽지에 자라는 상록 활엽수로서 식물 전체가 5㎝ 이하로 나무로서는 크기가 매우 작은 식물이다. 꽃은 6~7월에 연한 홍색의 꽃이 하나씩 피며 한 곳에 많이 뭉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에만 유일하게 자생하고 있다.

(3) 풍란

난초과의 풍란은 바위나 수간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로서 7월에 순백색의 꽃이 핀다. 오랫동안 관상용으로 이용됨으로써 무분별한 채취가 이루어져 자생지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제주시에서는 추자도에 자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한림읍 명월리에 식재되어 자라고 있다.

2. 멸종 위기 Ⅱ급 식물

(1) 개가시나무

참나무과의 개가시나무는 잎의 가장자리에 파상의 거치가 있으며 소지와 엽병이 황갈색의 털로 덮혀 있다. 제주시에서 개가시나무의 자생지는 한경면 저지리 명이동,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구좌읍 김녕리 등의 상록 활엽수림 지대에 몇 그루가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2) 갯대추

갈매나무과의 갯대추는 해안가에 자라는 상록 관목으로서 꽃은 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반구형이며 끝이 3개로 갈라져서 날개가 된다. 제주시에서는 한경면 신창리, 구좌읍 김녕리 등지의 바닷가에 자라고 있다.

(3) 물부추

물부추과의 물부추는 습지에서 자라는 양치식물로서 줄기의 밑 부분에 포자낭이 달린다. 제주시에서 확인된 물부추의 자생지는 구좌읍 김녕리의 중산간 지대의 습지가 유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4) 박달목서

박달목서는 물푸레나무과의 상록 교목으로서 11월경에 흰색의 꽃이 핀다. 제주시에 분포하는 박달목서 자생지로는 한경면 용수리 절부암에 노거수 3본이 자라고 있다. 그러나 절부암에서 자라는 박달목서는 모두 숫나무이어서 종자가 달리지 않으므로 후계목 육성을 위하여 어린나무를 식재하여 보호하고 있다.

(5) 백운란

난초과의 백운란은 숲 그늘에서 자라며 크기가 5~12㎝ 정도로 비교적 작은 형태를 갖고 있다. 꽃은 7월에 흰색으로 피며, 제주에서는 한라산 해발 600~1,000m의 낙엽 활엽수림대에 분포하고 있다.

(6) 삼백초

삼백초과의 삼백초는 꽃, 잎, 뿌리가 흰색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삼백초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경면 고산리용수리의 습지나 논물 도랑 등에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었으나, 삼백초가 민간 약제로 쓰이면서 자생지의 원형은 많이 훼손되었다.

(7) 솔잎란

솔잎란과의 솔잎란은 진정한 뿌리의 형태를 갖지 못하는 원시적인 식물로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 서식한다. 제주시에서는 저지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김녕리 해안가 및 무추천 계곡의 바위에 서식하고 있다.

(8) 순채

수련과의 순채는 원래 나물로 이용되었던 식물로 논에 재배하기도 하였으나 개발로 인한 습지의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이다.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구좌읍 김녕리의 습지에 자생하고 있다.

(9) 으름난초

난초과에 속하는 으름난초는 균사에 기생하는 식물로서 열매의 형태가 으름덩굴과의 으름과 유사해서 명명되었으며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어져 왔다. 제주시는 한라산 해발 1,000m 이하의 낙엽 활엽수림대의 숲 속에 서식하고 있다.

(10) 자주땅귀개

통발과의 자주땅귀개는 습지에서 자라는 식충 식물로서 크기는 8㎝ 정도까지 자라는 작은 식물이다. 땅속줄기의 아랫부분에 벌레주머니가 달려 있으며, 잎의 형태는 주걱과 닮았다. 1100고지 습지의 일부에서 소군락의 형태로 자라고 있다.

(11) 제주고사리삼

고사리삼과의 제주고사리삼은 높이가 20㎝ 미만이며 땅속줄기가 계속 연결되어 있다. 이 식물은 2001년 신속(屬), 신종(種)으로 발표된 이후 자생지 규모나 입지 환경 및 생리적 특성 등이 정확히 규정되지 못하여 현재에도 그 연구가 진행 중인 식물로서 선흘리 동백동산 및 주변 일대가 세계 유일의 자생지로 보고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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