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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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unureum |
영어의미역 | labor exchan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혜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제주 특유의 노동 관행.
[개설]
제주도 특유의 미풍양속으로 육지의 품앗이와 같다. 수눌음은 생산 공동체에서 행하는 관습으로 단순한 협업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연원]
제주도는 돌이 많고 물이 지표 속으로 쉽게 스며들어 복류하는 화산섬이어서 논농사 중심의 집약적인 농업 양식은 적합하지 않았다. 대부분 전작 경작지로써 밭농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농업 조건에서, 여성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거의 모든 일을 담당하다시피 한다.
밭농사는 힘을 요하는 밭갈이를 제외하면 남성 없이도 가능한 일이다. 여성들은 수눌음을 통하여 여성 혼자서도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할 수 있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마을에 힘든 일이 있으면 일시에 집단이 형성되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돕는다. 열 사람이 각자 자기 밭에서 열흘 동안 매야 할 일을 한데 모여서 매면 닷새 만에도 모든 밭을 맬 수 있다.
홀로된 과부라 할지라도 옆집의 남성이 밭을 갈아주면 그에 상응하는 정도로 그 남성네의 밭에 김을 매주는 형식으로 수눌음이 행해졌다. 수눌음을 통하여 여성 혼자서도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