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 4·3사건 때 조선경비대 제9연대장을 지낸 군인.

[활동사항]

일본군 지원병 출신으로, 1946년 2월 군사영어학교를 제1기로 수료하고 국방경비대 소위로 임관되었다. 광복 후 창군 당시 제5연대의 소대장과 중대장을 거쳐 제8연대 대대장을 역임하였다.

1948년 7월 제주에서 재편된 제9연대의 연대장(소령)이 되었다. 연대장 재임 중인 1948년 10월 17일 “제주성의 해안에서 5㎞ 이상의 지역을 통행하는 자는 이유 불문하고 총살한다”는 포고문을 공포하고 산간 지대에 대한 강경 진압 작전을 펼쳐 수많은 무고한 제주도민이 집단적으로 학살되었다.

1948년 12월 말 송요찬의 제9연대는 제주에서 철수하고 함병선(咸炳善)의 제2연대가 파견되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인 9월 준장 진급과 동시에 수도경비사단장에 임명되어 원산·함흥·청진을 함락시키는 등 동부 전선에서 전공을 올렸다. 1954년 8월 제3군단장에 임명되고, 같은 해 10월 중장으로 승진하였다.

1959년 2월에는 육군참모총장이 되었으며, 육군참모총장 재직 때인 1960년에 4·19혁명이 일어나자 계엄사령관으로서 군의 정치적 중립을 고수하였다. 1961년 5·16군사쿠테타 후에는 박정희(朴正熙)의 요청에 따라 내각 수반에 취임하였다.

1963년 8월 8일 박정희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반대하다가 8월 11일에 구속되었다. 1963년 10월 15일 대통령 선거에 자유민주당 후보로 옥중 출마하였다가 선거 1주일 전에 사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