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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801
영어음역 Baram
영어의미역 Wind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오진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의 지표면에 대하여 대기가 수평으로 이동하는 현상.

[개설]

제주 지방은 예로부터 바람, 돌, 여자가 많아 삼다의 섬으로 불리어 왔다. 그 중 풍다(風多)는 제주도의 중요한 기후 특징의 하나로, 연중 바람 부는 날의 빈도가 많을 뿐만 아니라 강풍의 빈도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도에 바람이 많은 이유는 중위도 북태평양 상에 떠 있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기압과 기압 배치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 지방은 광활한 절해고도상에 있기 때문에 제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줄 만한 장애물이 없어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분다. 풍상측 해안으로 갈수록 바람의 강도가 강하고 내륙으로 갈수록 거칠기 효과 때문에 바람이 약하다.

연평균 풍속은 제주가 3.8m/s이고, 고산은 6.9m/s이다. 서귀포는 3.1m/s, 성산포는 3.1m/s로 제주시 지역이 서귀포시 지역보다 바람이 강하다. 반도부의 서울은 2.4m/s, 광주는 2.2m/s로 제주도가 그만큼 바람이 강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고산 지역은 최대 풍속이 13.9m/s를 넘는 날이 1년에 80일을 초과할 만큼 바람이 강하다. 그런 날이 제주는 14.5일이며, 서귀포는 2.8일, 성산포는 0.9일에 불과하다. 풍향은 제주 지방의 경우 겨울에는 북서풍의 빈도가 높고, 여름에는 동풍계의 빈도가 높다.

[특성]

제주의 계절별 풍속은 봄이 3.7m/s, 여름이 3.1m/s, 가을이 3.6m/s, 겨울이 4.7m/s로 겨울철이 강하고 여름철이 약하다. 제주시 서부 지역의 고산은 제주도에서 가장 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연평균 풍속은 6.9m/s이고, 봄은 6.6m/s, 여름은 5.0m/s, 가을은 6.6m/s, 겨울은 9.3m/s를 보이고 있다. 고산은 제주에 비해 연중 바람이 강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매서운 바람이 분다.

8.0~10.7m/s 정도의 바람이 불면 잎이 무성한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파도가 2m 정도 높아지면서 백파가 형성되는데, 고산의 경우 8.0m/s 이상 부는 일수가 연 257일이나 된다. 제주시의 141일, 서귀포의 74일에 비하면 강한 바람이 부는 일수가 월등히 많다.

[영향]

겨울철의 북서 계절풍은 주민 생활과 더불어 자연 경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제주 지역의 민가 경관에 바람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초가집 지붕에 용마름을 하지 않고, 줄로 그물처럼 엮어 놓은 것은 겨울철의 강한 바람에 대비한 것이다. 이문간, 풍채, 곡선형 올레, 대문 대신 정낭 등을 설치한 것도 강한 바람과 관련된 것이다.

또한, 염정을 포함한 북서풍으로 인해 형성된 편향된 나무가 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것도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다. 편향된 나무 기상 관측소가 없는 지역에서 탁월풍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제주시의 해안 지방에서는 북서풍계 바람에 의해서 편향된 나무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편향된 나무가 분포하는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해안 사구도 강한 북서 계절풍이 사빈의 모래를 내륙으로 이동시켜 형성된 것이다. 여름철에는 동풍 계열의 바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태풍이 내습할 때 일시적으로 강풍이 불지만 그 기간이 긴 것은 아니며, 전반적으로 여름철 바람은 약하다. 제주도의 감귤원이 남사면에서는 해안 가까이에도 조성되어 있지만, 북사면에서는 감귤 주산지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중산간 지역에 있는 것도 바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제주 지역에서는 바람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의 풍력발전소는 환경 친화적인 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석 연료의 사용량과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경감시키고, 전력을 생산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해 주고 있으며,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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