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723
한자 牧畜業
영어음역 mokchugeop
영어의미역 stock farming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소·말·양·돼지 따위의 가축을 기르고 경영하는 직업이나 사업.

[개설]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넓은 자연 초지와 알맞은 온도 및 강수량으로 목초의 생육과 가축을 사육하기 알맞은 곳이다. 1962년 외국인 자본에 의해 설립된 이시돌 목장을 필두로 1966년부터 목야 개량 사업이 시작되었으며,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제주 축산 산업은 국가의 경제 개발 계획과 병행한 관광 축산업으로서, 축산 경영 개선과 과학화에 주력하였다.

제주시 관내에 위치한 마을 공동 목장 9개소와 넓은 목야지는 목축인들에게 초식 가축 사육의 입지를 제공하여,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목축은 고소득 품목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다양한 농업 경영과 축산 기반인 토지가 투기에 밀리면서 여러 가지 제약 요인이 발생해 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목축업의 자연 입지]

제주시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북쪽 중앙에 위치하여 해발 200~600m 사이의 중산간 지역에 6개의 마을 공동 목장과 10개소의 전·기업 목장, 156개소의 일반 목장들이 산재해 있어 예로부터 국내의 목축 적지로 널리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이곳 제주시 관내 양축인들은 주어진 천혜의 자연 조건을 지역적 특성에 알맞게 잘 활용하여 다양한 목축 사업을 벌여왔다.

제주도는 토양이나 바람, 한발 등 목축 생육에 불리한 조건도 있으나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타 지역보다 온난한 기후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목축을 경영하기에 매우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1. 토지

제주시의 총 면적은 256.52㎢으로, 이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임야지(128,556,238㎡)로 전체의 50.1%를 점하고 있다. 경지 면적은 59,967,960.6㎡로 23.4%, 목축과 관련된 목장 용지는 20,163,535㎡로 7.9%를 차지하고 있다.

2. 기후

기상 상태는 남지나해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난류의 영향을 받아 온대 남방형 기후에 해양성 기후가 겹쳐 기온은 대체로 온난한 편이다. 제주도의 연평균 기온은 15.3~17.4℃로 지역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제주시 지역 연평균 기온은 15.7℃인데, 1월 평균 기온은 4.9℃에서 최고 7.3℃로 영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없으며, 7~8월 평균 기온은 24.2~25.1℃이다.

2003년 평균 강수량은 1,999㎜로 연중 목초 성장이 가능하며, 가축 사육에 적합한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귀포 지역 강수량 2,280㎜, 성산포 지역 2,550㎜보다는 281~551㎜가 적으나 고산 지역보다는 456㎜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3. 토양

제주도의 토양은 크게 암갈색 비화산회토, 농암갈색 화산회토, 흑색 화산회토, 농암갈색 산악지토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각 토양마다 물리, 화학적 성질이 다르다. 중산간 초원 지대의 토양은 주로 농암갈색, 또는 흑생화산회 토양으로 이루어져 유효 인산 함량이 매우 낮고, 산성이 강하며 표토가 얕아서 작물 생산에 상당히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목축업 변천사]

1. 한육우 사육

1955년 국립송당목장이 개설되면서 1957년 8월에 미국으로부터 육우 품종인 브라만종 외 7품종 288두가 도입되었고, 이를 계기로 제주도 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의 육량을 높이기 위하여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제주축산시험장(현 난지농업연구소), 제주도 축산개발사업소(현 제주도 축산진흥원), 전업·기업 목장에서 외국으로부터 많은 육우 품종을 도입하였다.

그런 와중에 한우와 브라만종, 산타종 등을 교배하여 신품종인 코브라(한우와 브라만의 교배), 코산(한우와 산타의 교배) 등을 작출, 양축 농가에 보급하였으나 정착되기 전에 샤로레 품종이 등장했을 때 농가에서 선호하면서 신품종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1980년대에 접어들어 쇠고기 수입과 병행하여 생축이 농가에 도입, 입시되어 사육 관리가 이루어졌다. 사육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여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 육우 품종들이 도입되어 한우 개량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농가의 소득 측면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

1990년대 초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육우 중 교잡우는 대부분 샤로레 누진 교잡우가 사육되고 있는데, 제주 지역 환경 여건에 적합한 품종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이후 국제화·개방화가 이루어져 한우의 존재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었다.

2001년에는 수입 쇠고기와 생축에 맞서는 품질 고급화와 가격 저렴화, 식품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어 정부 차원에서 많은 시책을 내놓음에 따라 이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1993년부터 한우 마을 조성 시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1996년 7월부터 실시된 쇠고기 도체 등급제는 한우와 제주 육우(교잡우) 시장을 차별화하는 결과가 되었고, 이로 인한 내륙 지방 비육 농가의 교잡우 송아지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교잡우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편 1997년에 정부 지원 ‘소 산업발전대책’에 반영되어 제주 지역에서는 교잡우 처리를 하였으나 불행하게도 11월에 불어닥친 외환 위기 파동은 제주 축산 시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키로 했던 전업 규모 확대 사업의 일환인 한우 입식과 교잡우 수매 사업, 송아지 생산 기지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는 등의 많은 여건 변화는 앞으로 소 사육 농가에 조사료 확보 문제와 제주 육우(교잡우)의 한우 대체 등의 문제 등 어려운 과제를 남겨놓았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한우 사업은 또 한 번 위기와 전환의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2000년 3월 경기도 파주 지역 구제역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한우 가격이 폭락하여 사육 농가 및 두수 감소, 유통 혼란이 촉발되었으나 제주 지역은 청정 지역 선포에 의한 이미지가 부각되어 육지부 반출량이 급증함에 따라 오히려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하였다.

2001년에는 소 및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따른 불안 심리로 일부 농가에서 사육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정부 차원에서는 2001년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과 축산업 여건 변화에 대비하여 생산·품질·유통·안정성을 중심으로 축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2004년까지 4조 5,000억 원을 축산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게 되었다.

2. 젖소 사육

제주 지역 낙농은 자연 조건이 잘 구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이루지 못하였다. 제주 지역에서 낙농이 부진했던 원인은 1962년도부터 추진했던 낙농 진흥 계획에서 제주도가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 도세와 소득 면에서 볼 때 낙농 생산물의 시장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진드기 등 가축 외부 기생충 피해 등도 주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제주도에 젖소가 들어온 것은 1969년 일본에서 홀스타인 품종 5두가 도입된 것이 처음이며, 이후 1976년부터 제주도 낙농 진흥 10개년 계획이 수립되면서 1차적으로 호주산 육성 빈우 188두가 농특 사업 자금으로 도입되어 제주시 관내 11개 낙농 농가에 분양되었다.

이어 1977년에 농특 자금으로 미국에서 젖소 육성우 100두와 1978년 농특 사업분으로 197두가 4차에 걸쳐 도입되었다. 1979년 197두, 1982년 134두, 1983년 376두, 1984년 303두와 1985년 117두를 해외에서 도입하여 총 1,531두가 농가에 입식됨으로써 제주도 낙농의 기반을 조성하게 되었다. 또한 1979년에는 국내산 젖소 육성우 420두를 도입하여 농가에 분양하였다.

제주도 내 낙농 목장의 사육 규모 확대와 꾸준한 젖소 개량은 우유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고, 이로 인한 제주도 내 시유 공급 물량은 판매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유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우유와 유제품 시장 점유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 제주마 사육

제주마는 1950~60년대만 해도 국내 유일의 말이었는데, 농경 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역용마로서 마차로 짐을 옮기거나, 먼 거리 이동시, 결혼식장에서 사람을 태우고 갈 때, 때로는 승마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1970년대에 접어들어 기계 문명이 발달하면서 말의 수요와 가축으로서의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해가 거듭될수록 사육 두수의 감소를 가져왔고, 1980년대 초 말 사육 두수가 격감되면서 1986년에는 제주도 내 전체 두수 1,347두 중 제주시 관내 마필 사육 두수는 불과 310두로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를 보호를 위해 제주도에서는 제주대학교에 「제주마의 보호 증식 이용성 확대 방안에 관한 연구」(정창조, 강태숙 등, 1981.11) 용역을 실시하여 현지 조사를 통한 제주마의 활용 실태, 외국 말 이용, 제주마의 보호조합, 제주마의 경영 조사와 활용 및 증식 방안 등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그 당시에는 제주마의 증식과 재래 가축으로서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제시하여 제주마의 멸종 방지를 위한 보호법 제정과 지원 대책 수립 및 제주마를 이용한 경마 활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 후 문화공보부에서는 1985년 제주대학교 부설 축산문제연구소에 학술 용역을 의뢰하여 제주마의 혈통 정립 및 보존에 관한 연구를 시행하게 되었고, 이 용역 결과에 의해 제주마로 인정되는 210두에 대해 부위별 체위를 조사하여 제주마 외모 심사를 하기에 이르렀다.

1986년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제주마는 점차 증식되었으며, 문화재로 지정(제347호, 1986.2.8, 문화재관리국)된 이후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꾸준히 보호·관리함으로써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또한 1991년 한국마사회에서 제주마 보호 육성을 위하여 제주경마공원을 설립하였고, 제주산 말로 경마를 시행하는 등 마필 사육 기반이 조성되었으나, 경마 시행은 제주마의 교잡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경마는 경주 능력이 우수한 마필을 필요로 하였고, 마필 사육 농가에서는 경주 능력 향상을 위하여 제주마의 개량보다는 단기간에 경주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외국산 마필과의 혼혈 번식을 통한 마필 생산을 도모함으로써 사육 두수가 양적으로는 증가하였으나 순수 혈통의 제주마 사육 두수는 점차 감소되었다.

4. 돼지 사육

제주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한우 사육과 경쟁이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양돈과 양계가 전통적으로 농가 부업 형태의 영세 경영으로 이루어져 왔다. 양돈의 경우 1960년대 이전만 해도 농촌 부녀자들이 부업의 형태로 농가 부산물 등을 이용하여 돼지를 사육하였다.

1년에 1~2차례 자돈을 분만, 생산하여 이유한 후 농가에 분양하여 소득을 얻기도 하였다. 특히 양돈 사육은 인분을 처리하고 돼지거름을 이용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고, 또 관혼상제 때에 돼지를 도축하여 돈육을 제수용으로 사용하거나 조문객과 하객들에게 음식으로 제공했는데, 이와 같은 풍습은 오늘날까지 전통적인 식문화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의 경우 도시가 형성되면서 인분의 위생적인 처리를 위해 개량변소로 전환되면서 돼지 사육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새마을 운동 전개와 이시돌 양돈 사업의 농가 보급은 제주 양돈 산업에 크게 기여했고, 계열화된 생산 체계를 갖추어 배합 사료를 이용한 양돈 개량 사업은 오늘날 제주 양돈의 전업화·기업화의 배경이 되었다.

1984년 제주도에서 전국소년체전이 개최된 것을 계기로 변소 개량을 제주 전역으로 확산·추진함으로써 농촌에서 부업 형태로 돼지를 사육하던 농가는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1992년도 축산업 장기 발전 계획이 수립되면서 양돈 산업은 수출 양돈 체제로 바뀌었고, 1993년부터 양돈 단지가 조성되면서 수출 주력 품목으로 선정되어 집중적으로 육성되었으며, 이때 대일 돈육 수출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1997년 말의 국제통화기금(IMF) 파동은 목축업 중에서도 양돈과 양계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당시는 수입 곡류의 도입과 인상이 사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목축 농가에게는 무척 힘들었던 시기였다.

1999년 12월 18일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인증을 받아 제주도 축산진흥원 자리에서 돼지 전염병 청정 지역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2000년 3월 27일 경기 파주 지역에서의 구제역 발생은 대일 돈육 수출의 길을 막았으나, 이를 계기로 내수로 전환하여 제주도의 청정 지역 이미지를 내세워 좋은 가격을 형성, 유지함으로써 목축 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대일 돈육 수출이 이루어지기까지 몇 차례 걸쳐 양돈 시세가 하락하여 양돈 사육 농가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였다. 한편 대일 돈육 재수출을 위한 노력이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져 4년여 만에 재개되었으나 2004년 11월에 제주도 내에서 돼지 콜레라 백신 양성 반응이 나타남으로써 다시 대일 돈육 수출의 길을 막아버렸다.

5. 닭 사육

1950년대에 제주 지역에서 양계 사육은 농가에서 부업 형태로 이루어졌고, 수평아리의 경우는 중병아리 정도로 키우거나 큰 닭으로 사육하여 농사철에 허약해진 몸을 회복시키기 위한 보신용으로 이용하였다. 산란계의 경우에는 계란을 식용으로 이용하거나, 시장에 나가 일상 생필품과 교환하기도 하였다.

1960년대에는 산란용 외래종이 도입되면서 상업적 양계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에는 종계, 사료, 약품 등이 공급되었고 사육 두수가 급증하면서 계란의 유통·소비가 뒤따르지 못해 수급 불균형을 이루기도 하였다.

제주시 관내 양계 사육 변화를 연도별로 보면, 1960년 1,214호에서 1만 286수를 사육한 것으로 보아 당시 닭 사육은 부업의 형태를 띠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사육 농가 수와 마리 수는 점차 증가되었으나, 1965년 이후부터 2003년 말까지 사육호수는 점차 감소 추세를 나타낸 반면, 사육 수 규모는 점차 커지기 시작하여 1980년에는 6만 545수에 이르러 1965년도의 1.8배 정도 증가되었다.

1990년에 들어서면서 사육 농가는 60호로 총 8만 2,215수(호당 1,370수)를 사육하여 부업 형태를 벗어나 전업 형태로 전환되었다. 이는 제주시 인구와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계란과 닭고기의 소비량이 매년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당시에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육계 생산과 계란 생산 양계장이 구분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닭 사육 농가 수가 감소한 원인은 제주도 내외 채란계의 전업·기업화가 급속히 진행됨으로써 영세 농가나 부업 농가는 설자리를 잃어버린 결과였다. 제주도 내에서 생산되는 계란의 수요와 공급 면에서 볼 때 소비를 충당하고도 재고량이 남아 도외로 반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6. 기타 재래 가축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1986년부터 흑한우, 제주마, 흑돼지, 재래닭, 재래견 등의 멸종 방지를 위한 유전자 보존·증식과 순수 품종 유지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이제는 보존 단계를 넘어 실용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흑한우는 농가에서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제주도 축산진흥원과 난지농업연구소에서 2001년을 전후로 유전자 보존과 증식 차원에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 제주도 내에는 200마리로 증식되어 상품화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전자 은행을 설치해 운영한 결과 정액 생산은 2,580본에 이르며 시범농가 15가구를 지정해 인공 수정을 실시하고 있다.

재래 가축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특산품화된 것이 흑돼지이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분양한 돼지도 1,844마리로 분양 가격은 마리당 7만 원이다. 특히 흑돼지의 경우 1·3차 산업을 연계한 특산품화 사업이 추진되어 재래 돼지 구입비, 축사 시설 개선비의 지원도 이루어졌다. 실용돈 생산 차원에서 교잡 체계의 모델이 정립됨으로써 재래돈의 단점인 성장률과 번식률을 보완하기도 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는 1986년 국내에서 유일한 제주마의 혈통 보존에 나서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고시하였다. 2000년에도 축산진흥원이 제주마 등록 기간을 지정함으로써 효율적인 제주마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제주도 내 농가에서는 1,943마리에 대해 제주마 등록을 신청한 상태로 이중 1,200마리는 외모 심사와 발육 성적 조사가 완료돼 유전자 분석을 끝마쳤다.

현재까지 제주도 축산진흥원을 통해 분양된 재래견은 269마리에 이른다. 한 가구당 평균 2마리 꼴로 실용적인 측면보다 애완견의 성격이 강하다. 재래닭은 3만여 마리가 보급됐지만 3년 전부터 분양이 중단됐다. 이는 농가에서도 부화가 가능한 데다 재래닭의 경우 시장 유통에도 문제가 따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래견과 재래닭은 품종 보존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가축의 생산 기반]

1. 마을 공동 목장

1) 마을 공동 목장 운영 관리 실태

마을 공동 목장의 설립은 가축 공동 방목에 의한 축산 진흥과 가축 개량 및 가축 방역 공동 실시에 목적을 두고 있다. 국·공·사유지를 임대, 매수하여 확보하였고, 목장은 비법인 단체로 1930년대 공동 목장 조합을 조직하여 운영되어 왔다.

설립의 성격을 보면 자연 마을 단위로 조직된 자생 단체로 조합원들은 목장 조직 당시 거주한 유축 농가로 한정하였다. 출자 방법은 토지, 현금, 노역 등으로 충당하였으며 수입은 방목장 임목료로 입목 두수에 따라 정하였다.

마을 공동 목장 대표는 이장이 겸직하거나 별도로 선출하였다. 목장의 이용 실태를 보면, 조합원 소유 축우나 인근 양축가 축우를 위탁받아 방목했으며, 방목 기간은 5월 초순으로부터 10월 말까지 약 6개월이었다.

2) 마을 공동 목장 개발 육성

제주 지역은 자연적 입지로 보아 축산 성장 여건이 타도에 비하여 적합하나 축산 구조의 취약성으로 국제 경쟁력에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제주의 자연적 입지 여건을 최대로 활용하여 경영비 절감을 위한 시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마을 공동 목장 개발 육성 계획이 필요하였다.

제주시는 양축 기반 확충과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1994년에 마을 공동 목장 시범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사업비 2억 4,000여만 원을 들여 관내 7개 마을의 공동 목장을 대상으로 목책 시설과 급수장 시설, 초지 보완 등 8개 사업을 전개하였다.

3) 마을 공동 목장 운영 관리 실태

2003년 말 제주시 관내 마을 공동 목장의 운영 관리 실태를 보면, 마을 공동 목장에 참여하는 마을 수는 13개 마을 24개 농가로, 570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축우 사육 두수는 518두로 봄철에 가을철까지 6개월간 공동 방목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2. 전(기)업 목장 및 관영 목장

제주시 관내에 있는 전(기)업 목장을 대상으로 목장의 운영 관리를 개선하고 안정적으로 목축업을 영위하며, 수입 개방에 대비한 다각적인 운영 개발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였다. 제주시 관내 전(기)업 목장의 철저한 초지 보완을 통해서 생산 및 이용을 최대화하고 종촉 개량에 의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3. 한우 단지 조성

제주시 관내 회천한우단지는 1997년에 조합원 세 명으로 구성되었고, 1997년에 단지 사업을 시작하여 2000년에 완료하였다. 총 투자 사업비는 8억 500만 원으로, 가축 입식 두수는 350두였고, 축사 창고, 관리사, 급수장, 트랙터 등 시설과 장비를 갖추었으며, 초지는 제주시 사유지 42㏊를 임대하여 사용하였다.

운용 체계는 공동 출자, 공동 운영 형태로 비육 출하 및 송아지 생산·번식·육성 사업을 하며 2003년에는 105두를 판매하여 순소득 6,500만 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들 한우 단지는 제주도에서 HACCP-FCG 도지사 품질 보증과 무공해 청정 제주 축산물 인증인 FCG 품질 인증을 받았다.

4. 관광 목장 조성 사업

제주시 관내 관광 목장은 1개소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에 위치하고 있다. 1999년에 기존 축우 목장에서 낙농 목장으로 전환하여 운영을 해오다 사업을 변경하고 관광 목장으로 등록하여 가축 입식과 시설 투자를 추진하였다.

총 투자액은 15억 원으로 지방세 1억 원, 기금 융자 10억 5,000만 원, 자담 3억5,000만 원을 투자하여 가축 입식, 기본 시설, 부대시설, 휴양 및 운영 시설 설치를 완료하여 사업을 개시하였다.

5. 관광 승마장

제주 지역에서 승마장이 개설된 것은 1980년대 초로, 제주마 보호와 육성을 위해 면에서 권장한 관광 승마장은 중산간 지역 동부산업도로와 서부산업도로 변을 중심으로 개설되었다. 제주시 지역에서 관광 승마장은 어승생 승마장과 명도암 승마장 2개소가 1996년에 개설되었다.

제주 지역에서의 승마장 이용률은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 설치는 물론 영세한 경영주들을 위해 재정적인 지원책과 관리 대책을 마련하여 고객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