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동 지역에 있었던 교육 기관.

[교육 목표]

제주 지역의 문맹 퇴치와 교육 보급을 통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변천]

1910년대 제주성 내에는 제주 보통학교라는 한 곳의 초등 교육 기관만이 있었는데 제주 보통학교 한 곳으로는 제주 지역의 취학 아동을 온전히 수용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 내 민족주의 성향의 청년 인텔리들은 사립 보통학교의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1920년 당시 양매정(梁梅庭)·홍태옥(洪太玉)은 명신 야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최정숙(崔貞淑)·강평국(姜平國)은 천주교 신도의 문맹 퇴치소인 여수원(女修園)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두 사설 강습소를 모태로 제주 지역 청년 인텔리들은 1920년 4월 명신 학교를 인가받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명신 학교는 오현단과 제주 공립 보통학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였으며, 학교 부지는 송택훈(宋澤薰)[송두옥의 손자]의 소유지 약 16,500㎥를 임시로 사용하여 운영되었다.

4년제 남녀 공학으로 도내 각처에서 입학하였으며 1개 학년 수용 인원은 40명이었는데, 설립 2년 만에 운영에 필요한 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자 1922년 자진 폐교하였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인근의 제주 공립 보통학교로 전학 조치를 내렸으나, 전학이 불가능한 영세민의 자녀를 위하여 갑자 의숙(甲子義塾)이라는 개량 서당을 새로 인가 받아 교육 활동을 전개하였다.

초대 교장에는 김응두(金應斗), 2대 교장에는 오유일(吳有一)이 각각 역임했으며 교사로는 민족주의에 투철한 청년들이었던 송택훈·한상호·김택수·홍순재·최정숙·강평국 등이 수업을 담당하였는데, 이들은 당시 제주 지역 최고의 엘리트들이었다.

[교육 활동]

가정 형편이 곤란한 남녀 학생에 대한 문맹 퇴치 운동, 사회 계몽, 부녀에게 필요한 수공 등을 지도 교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