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6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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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便紙 |
영어음역 | makpyeonji |
영어의미역 | last letter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혜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인할 신랑과 신부의 궁합이 맞으면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혼인 성사를 알리는 편지.
[개설]
막편지는 신랑 쪽 집안에서 궁합이 맞으면 결혼할 날을 택일하여 신부 집에 정식으로 통보하는 서식으로, 일종의 약혼 의례로 간주되기도 한다. 막편지 전달은 중매인과 신랑 부친, 또는 신랑이 같이 가기도 하고, 신랑 쪽 근친들이 참여하기도 한다.
신랑 부친만 가게 되면 아무런 물건도 가져가지 않으나 약혼 의례로서 돼지다리 한 쪽과 술 한 되, 쌀 한 말, 또는 신부에게 줄 옷감 한 벌 등을 마련해서 가져가기도 한다. 신부 집에서는 신랑 측에서 마련해 간 음식물로 향연을 베풀게 된다.
막편지는 제주 지역의 혼인 의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격식의 하나로, 막편지가 전달된 뒤 파혼이 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이때부터 양가는 정식 사돈 관계를 맺은 것으로 인식하여 정중한 태도를 취하고, 서로 사돈으로 호칭을 한다.
[현황]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신랑의 부친, 또는 근친들까지 막편지를 직접 지참하고 신부 집을 방문하는 경향이었으나, 연애혼이 증가하고 통혼권이 확산되어 가는 등 사회가 변화됨에 따라 막편지 전달 과정도 차츰 간소화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막편지를 가져가는 풍습보다 현대적인 약혼식을 치르는 등 결혼 문화가 변화되는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