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1동에 있었던 둑신(纛神)을 모시는 사당.

[개설]

둑신묘(纛神廟)는 대가(大駕) 앞이나 군대의 대장 앞에 세우는 군기인 둑기(纛旗)를 제사 지내던 곳으로, 남성(南城) 안에 있었다.

둑기는 군법의 신인 치우(蚩尤)의 머리를 상징한 것으로, 군대에서 쓰이던 둑도(纛刀)와 같은 모양의 것이나 커다란 삼지창에 붉은색의 털을 많이 달았다. 병사들이 행진할 때는 말 탄 장교가 이 기를 잡고 두 명에서 네 명 가량의 군사들이 받쳐 주었다.

해마다 경칩과 상강 때 둑제(纛祭)로 불리는 제사를 지냈는데, 『세종실록(世宗實錄)』과 『춘관통고(春官通考)』에는 “초헌·아헌·종헌의 행례 때 음악과 무용이 따랐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황]

도시화가 진행되며 개인 주택들이 밀집하여 정확하게 그 위치가 어디인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둑신묘는 남성 안에서 군기인 둑신에 제사를 지내던 사당이다. 남성의 복원과 함께 문화 행사로서 승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