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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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namte |
영어의미역 | millet setter |
이칭/별칭 | 남태 |
분야 | 생활·민속/민속,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주로 조밭을 밟을 때 썼던 농기구.
[개설]
남테는 주로 여름 농사인 조 농사를 지을 때, 조의 씨를 뿌린 후 씨앗이 잘 묻히도록 흙을 단단하게 밟는 데 썼던 농기구였다. 남테는 바람이 많고 화산 회토로 이루어진 화산섬 제주에서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였던 고유한 농기구로, 이 땅의 선인들이 만들어 낸 문화적 산물인 셈이다.
[연원 및 변천]
말들이 무리지어 ‘밭 밟기’를 하는 것을 ‘말테’라고 부르는 것처럼, 나무로 수십 마리의 말발굽 모양을 만들어 밭 밟기를 한다고 하여 ‘남테’라고 불렀다. 돌로 만든 것은 ‘돌테’라고 한다.
남테는 여름철 조 씨를 뿌린 뒤 심한 바람과 쉽게 날리는 토양을 막고, 장맛비에 토양이 유실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밭 밟기를 하던 농경에서 창안된 것으로 보인다. 조 농사가 줄어들면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형태]
남테는 ‘채경’, ‘채경 고리’, ‘몸통’, ‘발굽’으로 구성되었다. 통나무에 말발굽처럼 구경 6㎝, 길이 10㎝ 크기의 나무 말뚝을 만든 뒤, 8~9개씩 엇갈리도록 6~7줄을 박아 만든 것이다. 몸통 지름은 29㎝, 길이는 95㎝이었으며, 무게는 약 33㎏이었다. 몸통 양편으로 무쇠로 된 ‘중쇠’를 박은 다음 여기에 ‘채경’과 ‘채경 고리’를 고정시켜 앞에서 소나 말, 사람들이 자유롭게 끌도록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조 농사가 한창이던 1970년대에는 밭 밟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을 ‘테우리’라고 했는데, 웬만큼 사는 집에서는 시간과 금액을 정하여 이들 테우리들에게 밭 밟기를 맡겼다고 한다. 밭을 밟으면서 불렀던 「밭 밟는 소리」와 「답전요(踏田謠)」가 전해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