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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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甘藷- |
영어음역 | gamjechimtteok |
이칭/별칭 | 감저떡,남방감저병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영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고구마를 가루로 내어 시루에 넣고 찐 떡.
[개설]
‘감제’는 고구마, ‘침떡’은 ‘시루에 찐 떡’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도 방언이다. 감제떡은 고구마 가루를 익반죽하여 돌래떡이나 개떡 모양으로 만들어 찐 것이다.
[연원 및 변천]
고구마는 원래 기근이 심했던 제주도에 구황작물로 적극 도입되었기 때문에, 이를 장기간 저장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려서 가루를 내어 떡이나 범벅이 개발되었다.
고구마가 대대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192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는 거의 모든 가정에서 만들어 먹었다. 그러나 1980년대 제주도 내의 전분공장이 사라지면서 자연히 재배가 줄기 시작하였고 아울러 고구마 밭이 다른 경제 작물(감자, 당근)로 대체되면서 감제침떡을 거의 만들지 않고 있다.
지금은 30대 초반 이하의 연령대에서는 먹어본 경험이 거의 없고, 일부 농가의 노인층에서 향수에 젖은 별미로 먹는 정도에 불과하다
[만드는 법]
생고구마를 4㎜의 두께로 얇게 썰어서 햇빛에 빳빳하게 말린 것을 깨끗이 씻은 다음, 소금을 넣어 가루로 빻아 체에 내려 고운 가루로 만든다. 고구마 가루는 손으로 쥐어서 뭉치는 정도가 되게 물을 뿌려 습기를 더 주고 가루를 만든다.
큰 시루에 시루 밑으로 얇게 썬 생고구마를 깔고 고구마 가루를 4.5㎝ 두께가 되게 손으로 살살 뿌려 수평으로 편편하게 안치고 양하 잎이나 댓잎을 덮어 켜를 만든다. 이렇게 4회 반복해서 안친 다음, 베보자기를 덮고 불을 세게 하여 찐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감제침떡은 시루떡이지만 의례(상례, 제례, 큰굿)에 사용하지 않고, 다만 의례가 있을 때 많이 만들어 손님접대용으로만 썼다. 고구마는 전분질 식품이어서 밥과도 같으나, 비타민 C와 황색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한국인에게 부족한 필수 영양소의 섭취에 좋은 급원식품인 동시에, 칼륨 등 무기질 함량이 많아 알칼리성 식품에 속한다.
또한 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유효하고 끈적한 백색의 액체에 항산화성 페놀화합물을 비롯한 생리활성물질이 다양하고 함량이 높아 인체 세포의 노화를 막는데 좋다. 고구마를 이용한 감제침떡은 현대인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적극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