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제주의 말을 명나라에 바친 무신. 14세기 후반은 원나라와 명나라의 교체기로서 명나라는 원나라의 잔존 세력을 정벌하는 데 필요한 전마(戰馬)를 확보하기 위해 고려 조정에 제주 말을 보낼 것을 자주 요구하였다. 반면, 제주의 목호(牧胡), 즉 몽고가 제주에 설치한 국립 목장의 우두머리 세력은 제주 말을 거두려는 고려에 적대적 태도를 취하였다. 따라서 고려가 명나라에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