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T05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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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
집필자 | 심재석 |
큰못·새못·큰새미 : 노천 목욕탕의 흔적
마을 중앙 부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좌우측에 크게 큰못과 새못이라고 부르는 못이 있었다. 예전에는 지금과 같이 기저에 수도가 가설되지 않아 주민들이 여름에 공동으로 이용할 목욕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에, 큰못에는 공동 노천 여자 목욕탕을, 새못에는 공동 노천 남자 목욕탕을 설치하여 활용하였다.
이 못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땅을 파서 조성한 못이다. 주민들이 먹는 물로 사용하였던 못, 주민들이 공동 목욕 시설과 빨래터로 이용되었던 못, 우마를 먹이던 못 등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우마를 먹이던 못이 가장 규모가 컸다. 1937년도에 큰새미를 파고, 작은새미 3개를 개발하여 1937년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까지 사장물과 함께 마을 공동 식수원으로 사용되었다.
그 후 1997년도에 납읍초등학교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축우마를 먹이던 큰못 자리와 새못 자리가 매립되어 아파트 15가구가 신축되었으므로, 지금은 두 못이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새못 옆에 있던 남자 목욕탕과 그 옆에 있던 작은 못 1개는 담장 구획을 철거하여 새못과 통합하였다. 새못 자리 또한 그 뒤에 일부는 도로가 확장될 때 매립이 되고, 또 일부는 4가구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때 매립이 되어 지금은 당초 면적의 절반 정도만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큰새미, 작은새미 등의 못에는 금붕어 등을 기르고 있다. 식생의 분포는 수생저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수생식물의 분포는 빈약한 편으로 침수식물과 부엽식물이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