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제주 전통 초가.

[개설]

제주 초가는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가 서로 마주 보는 一자형 평면 구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가리 문귀인 가옥 또한 4칸의 안거리와 3칸의 밖거리가 마당을 사이로 一자형 평면 구조로 마주하고 있다.

특히, 안거리는 큰구들, 고팡, 상방, 책방과 작은구들, 정지로 구성된 4칸형의 전형적인 평면 구조 형식을 보여준다. 또한 밖거리의 측면을 이용하여 이문간[대문]을 두어 올레에서 직각으로 꺾여 진입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다른 전통 초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2012년 5월 23일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마을 안, 하가로1길 2-5번지에 소재한다.

[변천]

문화재 지정 당시 내외부 부재의 탈락, 부식, 변형 등으로 보존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 지정 다음해인 2013년 제주시가 2억 1천만 원을 투입하여 안거리를 정비하였고, 2014년에는 1억 8천만 원을 투입하여 밖거리에 대한 해체, 복원 작업을 하였다.

[형태]

안거리의 평면 형태는 一자형으로, 정면 4칸 측면 3칸, 면적은 55.9㎡이다. 가구 구조는 2고주 7량이고, 처마는 홑처마이며, 우진각지붕에 새[띠]로 덮여 있다. 밖거리의 평면 형태 또한 一자형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면적 34.4㎡이다. 가구 구조는 5량이고, 처마는 홑처마이며, 우진각지붕에 새로 덮여 있다.

[현황]

2013년과 2014년의 정비 작업으로 탈락, 부식, 변형되었던 벽체, 기둥, 처마, 지붕, 돌담 등이 새롭게 교체 또는 정비 되어, 안거리와 밖거리 사이에 마당을 갖춘 전형적인 제주 전통 가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하가리 문귀인 가옥은 안거리의 평면이 큰구들, 고팡, 상방, 책방과 작은구들, 정지로 구성된 4칸 형의 전형적인 평면을 가지고 있으면서, 짧은 올레에 밖거리의 측면 칸에 이문간을 두고 직각으로 꺾여 진입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어 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다른 가옥들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