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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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濟州黑- |
이칭/별칭 | 제주 흑돈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축산 마을길 13[노형동 315-7] 축산 진흥원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만익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축산 진흥원에서 관리하는 제주 특유의 검은색 돼지.
[개설]
제주 흑돼지는 제주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하여 오랜 역사성과 차별성을 갖고 있으며 문화적 가치가 큰 제주 고유의 재래 가축이다.
제주 흑돼지는 유전자 특성 분석 결과 육지 재래 돼지와는 다른 혈통을 유지하고 있어 2015년 3월 7일 천연기념물로 제550호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제주 흑돼지는 제주 축산 진흥원 내에서 사육 중인 제주 흑돼지로서 천연기념물 표준 품종으로 등록된 개체[2015년 3월 현재 260여 마리]에 한정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주도의 돼지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3세기]과 성호사설[18세기] 등의 고문헌에 서 확인된다. 흑돼지는 제주어로 ‘검은 도새기’라고 하며, 예부터 '돗통'이라는 돼지우리에서 키웠기 때문에 일명 '똥돼지'로 널리 알려졌다. ‘돗통’은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퇴비 생산이라는 생태 순환적 원리가 반영된 제주 특유의 시설이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 지역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흑돼지는 제주도민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하며, 혼례나 제사, 상례, 마을 포제 등에 이용된다. 흑돼지를 이용하여 만드는 ‘돗수애’[돼지순대], ‘돔베고기’[돼지수육], ’돗새끼회’[암퇘지 자궁 속의 새끼돼지로 만든 회]는 제주의 향토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제주 흑돼지는 온 몸이 검은색 털로 덮여있으며 굵고 긴 거친 모발, 얼굴의 입과 코는 가늘고 긴 편이다.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에 평균 7.3마리를 낳고 임신 기간은 113일, 태어날 때 몸무게는 1.01㎏, 20주 후에는 60.2㎏ 정도가 된다.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의 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비와 더위에 강하며 아열대성의 제주의 자연환경에 적격인 동물이다. 전통 시기에 제주도민들은 돼지우리에서 음식 찌꺼기와 인분을 이용해 돼지를 키웠다. 똥돼지를 돼지우리에서 키웠던 이유는 농작물 생산에 필요한 거름을 얻기 위해서였다.
[현황]
제주특별자치도 축산 진흥원은 제주 지역에서 순수 재래 흑돼지 개체 수가 급감하여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자 1980년대 중반 우도 등 도내 전지역에 걸쳐 제주 흑돼지 5마리[암컷 4, 수컷 1]를 확보해 순수 계통 번식을 통한 증식 및 농가에 분양하였다. 또한 국제 식량 농업 기구[FAO]에 등재하여 종자 보유 주권을 확보하였다.
2012년 문화재청 주관 ‘천연기념물 지정 방안 연구 용역’ 결과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이 제시됨에 따라 후속 연구를 통해 제주 흑돼지의 역사성·고유성·차별성에 대한 보완 작업을 하여 2014년 10월 8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하여 201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2015년 1월 26일 축산 진흥원에서 사육 중인 제주 흑돼지 260여 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으로써 국가 차원의 과학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