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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낚는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635
영어음역 Galchi Nangneun Sori
영어의미역 Scabbard Fish Catcher's Song
이칭/별칭 갈치 낚으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조영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어업노동요
토리 솔선법
출현음 솔라도레미
기능구분 노동요 중 어업요
형식구분 자유 리듬의 프레이즈에 의한 독창
박자구조 자유 리듬
가창자/시연자 허창수[조천읍 신촌리]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갈치를 낚을 때 부르는 어업노동요.

[개설]

제주도 중에서도 구 북제주군 지역은 어업요가 상당히 발달하여 있다. 특히 동부 지역에서 「해녀 노 젓는 소리」, 「멸치 후리는 소리」, 「갈치 낚는 소리」 등의 어업 노동요가 집중적으로 조사되고 있다.

「갈치 낚는 소리」는 갈치가 낚싯줄에 걸려들기를 기다리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갈치가 낚시에 걸려들지 않을 때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하여 흥얼거리면서 선율을 가창하는 것이 바로 이 민요이다. 이런 이유로 선율이 다소 유동적이며 자유롭다. 그러나 선율적인 관점에서 보면 매우 유창한 맛을 주기 때문에 제주도 어업요 중에서는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민요대전」-제주도편(MBC, 1992)에 채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갈치 낚는 소리」는 혼자서 부르는 일종의 ‘흥생이’(혼자서 흥얼거리듯이 부르는 제주도 민요를 총칭하는 제주어) 가락이다. 종지음은 솔이고 구성음은 솔라도레미로 되어 있다. 자유 리듬에 무장단으로, 악곡 형식은 한 개의 긴 프레이즈의 변형 반복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적인 발성으로 노래하며, 남성다운 힘찬 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청성(淸聲) 외에 특별한 발성법은 사용되지 않는다.

[내용]

「갈치 낚는 소리」는 주로 갈치를 낚는 과정, 갈치를 잡고 난 후의 내용이 사설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특이한 것은 갈치와 대화하듯 사설을 엮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는 점이다.

강남의 강 갈치야 나 술은 썩은 삼술이여

번 물어 찡긋이 땡겨나 보라

초거리로 열 닷발 거리요 중거리로 스무 닷발 장거리로 마흔 닷발

짚이 가면 짚도뱅이 얕이 가면 얕도뱅이

던덜문이나 대동치여 앞장 놀레기라도 오라

과작한 주제가 오랑 이술 저술에 물엉 가라

그만 허난 죽어지는 요 년의 멜치

아실아실 라네 너 작 나도 작 얼마나 기분 좋노

어쳐냑은 꿈을 되 홍낙시에도 걸려 베고 은단 칼도 맞아 베고

백래도 아 베고 은단불도 쪼아 베고

큰상 우이도 올라 베고 절 삼배도 맡아 베고

후삼배도 맡아보고 잘도 잘도 물엉 가라 요런 기회가 올거여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갈치 낚는 소리」는 주로 구 북제주군 동부 지역인 조천과 구좌 지역에서 조사되고 있다. 이것은 이 지역이 농사를 병행하고는 있지만, 구 남제주군 지역이나 구 북제주군 서부 지역과는 달리 땅이 매우 척박하여 농사를 통한 수입보다는 바다 일에 크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구 북제주군 동부 지역에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어업과 관련한 무속이 발달해 있는 것도 모두 이러한 지역적, 생활 환경적 요인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황]

제주도 어업요 중에서도 희귀성이 있는 민요이기 때문에 기능 보유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현재 이 민요를 제대로 소화하여 부를 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갈치 낚는 소리」에는 제주도 어부들의 삶의 체취가 진하게 묻어 있다. 음악적으로나 사설적으로나 제주도 어업요 중에서는 희귀성이 있는 민요라고 할 수 있는데, 어업요의 자유로운 선율적 변이와 제주도 어부들의 심성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민요 자료라고 평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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