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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615
한자 黑鷺
영어음역 heungno
영어의미역 eastern reef heron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동물/동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완병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조류
학명 Egretta sacra
생물학적 분류 동물계〉척색돔물문〉조강〉황새목〉왜가리과〉백로속
원산지 해안절벽
서식지 해안가
몸길이 62.5㎝
새끼(알) 낳는 시기 3~5월
수명 5~15년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서식하는 왜가리과의 조류.

[개설]

몸 색깔이 까만 백로라서 흑로(黑鷺)라 부른다. 분류학상 쇠백로, 황로, 중백로, 대백로, 왜가리 등과 같은 분류군이다.

[형태]

몸길이는 보통 62.5㎝이다. 백로들은 온몸이 하얀 깃털색이지만, 흑로(북한에서는 ‘까만왜가리’라 부름)는 검은 색의 깃털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암수 모두 검은색이어서 구분하기가 힘들며 간혹 깃털 색이 하얀 백색 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리는 흑색, 흑갈색, 황색 등으로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눈앞에 나출되는 부위와 홍채는 황색이다. 다리는 연한 초록을 띠면서 노란빛이 강하며 발가락은 노랗다. 야외에서 흑로의 백색 형과 노랑부리백로의 겨울 형과 아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눈 앞, 부리 색, 다리 색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까마귀 검다하되 백로야 웃지 마라’라는 시조가 있다. 새를 통해 깨끗함은 흰색으로, 불결하고 음흉함은 검은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다른 백로류에 비해 관찰하기가 아주 힘들었기 때문에, 흑로에 비유한 기록이 없고 번식 생태에 관한 연구도 최근에야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왜가리 배설물이 머리에 닿으면 머리털이 빠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다른 새에 비해 왜가리나 흑로의 배설물은 양이 많고 산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육지부에서는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해오라기의 번식지가 마을과 인접한 숲이어서, 번식터 아래의 식물은 거의 자라지 못할 정도이다.

반면에 흑로는 해안절벽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으며, 번식기에 집중적으로 배출한 배설물도 파도에 휩싸여 깨끗해진다. 또한 다른 백로의 울음소리는 둔탁하고 시끄러우며, 백로과의 해오라기는 밤에 운다고 해서 밤까마귀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 제주에서도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이 해안 절벽에 있는 둥지의 알을 꺼내가서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생태 및 사육법]

백로류 중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번식하는 텃새이면서 한국에서는 제주도가 최대 번식지이다. 흑로이외에 다른 백로류들은 제주의 해안조간대에서 쉽게 관찰되지만 모두 육지부에서 번식을 마치고 이동하는 개체들이거나 비번식 개체들인 것이다.

나뭇가지에 둥지를 트는 다른 백로류들에 비해 흑로는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해안절벽의 선반을 이용하여 둥지를 튼다. 둥지 재료는 절벽에 나는 갯기름나물, 갯방풍의 마른 가지를 이용하여 틀며 알은 2~4개 정도 낳는다.

알은 1~2일에 하나씩 낳으며 보통 암수가 교대로 품어주며 품은 지 25일 전후로 부화한다. 새끼들은 부화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보통 먹이를 사냥할 때는 갯바위 위를 걸어 다니면서 게류를 잡아먹거나 가만히 앉아 있다가 물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재빠르게 낚아챈다. 또한 얕은 해안 조간대에서는 다리로 물을 휘젓거나 양 날개를 낮게 드리운 채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현황]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거나 갯바위 낚시를 가게 되면, 해안조간대에서 물고기나 게류를 잡아먹고 있는 흑로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워낙 제주 사람들과 가까이 지낸 탓에 웬만큼 접근해도 날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들어 흑로들이 힘들어하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의 먹이 터인 해안조간대가 매립되거나 해안도로로 개설되면서 사람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번식 터인 해안절벽 주변지가 유원지로 변하면서 그들의 천적인 낚시꾼, 들고양이, 까치, 맹금류들이 많아 졌다.

이 외에도 갯바위 낚시꾼이 버리는 낚시 바늘과 낚싯줄에 얽혀 희생되기도 한다. 또한 번식터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자꾸 좁아지면서 여러 마리가 함께 공동생활을 하다보니 새끼들이 맹금류에게 희생당하는 경우도 많고 알 품기에도 상당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흑로들보다 몸집이 큰 가마우지와 매들도 해안절벽에다 둥지를 트는 바람에 흑로들이 보금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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