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학교 등의 교육 기관·시설 및 관련 시책.

[변천]

조선 시대 제주 지역에서는 관학 교육과 사학 교육, 그리고 유배인에 의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관학 교육의 상징이었던 제주 향교에서는 훈장이 독경(讀經)·제술(製述)·서법(書法) 등 세 과목을 가르쳤다. 사학 교육은 귤림 서원(橘林書院)에서 오현(五賢: 김정, 송인수, 김상헌, 정온, 송시열) 배향과 유교적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근대의 제주 교육은 1897년 제주목 공립 소학교가 개설된 후 일제의 제1차 조선 교육령이 공포될 때까지 14년 동안의 교육 활동을 말한다.

이때 설립된 관학 기관으로는 제주목 공립 소학교, 제주 공립 보통학교가 있다. 특히 제주 공립 보통학교는 현재 제주 북 초등학교의 전신으로, 제주도 근대 학교의 효시로서 2007년 현재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다.

사학 기관으로는 천주교 포교를 위해 제주도에 들어온 라크르 신부에 의해 개설된 제주 지역 최초의 사립 여학교인 신성 여학교(1909)가 있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와서는 보통학교, 심상소학교[일본 거류민 자제 재학], 간이 학교, 농업 학교, 개량 서당이 설립, 운영되었다. 제주 공립 심상소학교, 외도 공립 심상소학교, 삼양 공립 심상소학교 등이 있었다.

북제주군 지역에 설치되었던 공립 심상소학교는 1938년 신창과 세화, 1939년 구엄, 1941년 하추자도의 신양에 개설되었다.

간이 학교는 2년제의 단기 초등 교육 기관으로 공립 보통학교에 부설된 독립된 교육 기관이었으며, 산간 오지나 농촌 벽지에 설립되었다. 제주시 지역에 아라 간이 학교, 북제주 관내에 조천 간이 학교, 구우 간이 학교, 추자 간이 학교 등이 운영되다 1940년대에 국민학교로 승격되었다.

개량 서당은 1920년대를 전후하여 설립되었으며, 신진 엘리트 청년들이 마을의 향사나 공공 건물에서 보통학교에 취학하지 못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였다.

야학을 통한 교육은 학술 강습소란 명칭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이루어졌다. 야학이 운영되었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조천, 하추자, 구좌, 하귀 등이 있으며, 일부에서 항일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중등 교육 기관으로는 공립 제주 농림 학교가 있었다.

미군정기에는 학교 설립 운동이 전도적으로 전개되어 제주시 관내에 봉개교, 제주 남교, 아라교, 영평교, 오라교, 도평교 등이 설치되었다. 한편 북제주군 관내 신촌교, 평대교, 장전교 등이 설치되었다.

중등 교육 기관으로는 제주시 관내에 제주 고등 여학교[제주 여자 중학교], 제주 중학교, 오현 중학교, 신성 여자 중학교, 그리고 북제주 관내에 애월 중학교, 조천 중학교, 김녕 중학교, 한림 중학교, 추자 중학교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이들 초·중·등 학교들은 1948년에 발생한 4·3 사건 때 무장대의 습격을 받아 많은 학교 시설들이 파괴되었으며, 수많은 교사와 젊은 학생들이 희생당하였다. 1950년대에는 피난 학교의 설치와 함께 교육 자치제가 실시되었다. 북제주군 교육구 교육 위원회와 제주시 교육 위원회가 설치, 운영되었다.

2007년 현재 제주 교육은 “미래를 여는 교육, 꿈을 키우는 학교”라는 교육 지표를 구현하기 위해 특색 있는 교육 과정 운영과 함께 각 학교에 학교 도서관을 설치하여 지식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 인간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06년 7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 자유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서 핵심 사업으로 규정한 제주형 자율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자율 학교는 교육 과정 자율 운영 및 국내·외 교과서 자율 선택[국어, 사회, 도덕 제외], 교장·교감 자격 없이도 임용 가능, 외국인 기간제 교원 임용 가능[원어민 보조 교사와 별도로 채용], 학생 선발 자율, 1년 이내의 수업 연한 단축 가능 등을 인정하고 있다.

현재 제주형 자율 학교로는 초등학교 5교[제주 북 초등학교, 광양 초등학교, 광령 초등학교, 대흘 초등학교, 서귀포 초등학교), 중학교 3교(신엄 중학교, 함덕 중학교, 남원 중학교), 고등학교 1교[세화 고등학교]이다.

이러한 제주형 자율 학교는 즐겁게 공부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과정 운영으로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을 키우는 국제적인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현황]

1. 유치원

제주 지역 최초의 유치원은 1924년 4월 제주 성내 교회[지금의 서부 교회]에 설립된 제주 중앙 유치원이다. 이후 신성 유치원, 서부 유치원, 제주 유치원이 등장했다.

1970년대 후반에 유치원 교육이 공교육화되면서 1982년 도리 초등학교, 오라 초등학교, 외도 초등학교 세 곳에 병설 유치원의 신설을 시작으로 공립 유치원 수가 점차 늘어갔다. 특히 1979년에 개원한 북제주군 관내 한림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제주도 공립 유치원의 효시이다.

2. 초등학교

제주시 관내에서는 1970~1980년대 인구의 도시 집중화로 일부 초등학교에서 2부제 수업을 실시하기도 했으나 외곽 지역인 신제주와 노형동, 그리고 일도 지구의 대규모 주택 단지 건설로 신설 초등학교가 입지하면서 도심지 초등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04년에는 제주시 지역에 27개교[분교 2개교], 2003년에는 북제주군에 32개교[분교 8개교]가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북제주군이 제주시로 통합된 결과 2007년 현재 제주시 지역 초등학교는 61개교[분교 10개교]로 제주 지역 전체 106개교의 58%에 해당한다.

3. 중등학교

중학교는 도시 개발 및 택지 개발 등에 따라 증가하여 1964년 5개교에서 2004년에 13개교로 늘었다. 북제주군 관내에는 1964년에 11개교였던 중학교가 2003년 14개교로 증가하였다. 2007년 현재 제주시 지역의 중학교는 모두 27개교로, 제주도 전체 42개교의 64%에 해당한다.

고등학교는 평준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1964년 5개교에서 2004년에 8개교로 늘었다. 비평준화 지역인 북제주군 지역의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2개교가 있다.

제주시 관내 전문계[실업계] 학교는 1964년 2개교에서 2004년 4개교로 늘었다. 2007년 현재 제주시 지역 고등학교는 20개교[일반 12개교, 전문 8개교]로 제주도 전체의 67%에 해당한다.

이밖에 특수 목적 고등학교로는 제주시 관내에 제주 과학 고등학교, 북제주군 관내에 제주 외국어 고등학교가 개설되었다.

최근 시대적 요청 및 교육 과정의 개편에 따라 실업계 학교 명칭이 변경되어 제주 상업 고등학교가 제주 중앙 고등학교, 제주 공업 고등학교가 영주 고등학교, 애월 상업 고등학교가 애월 고등학교, 제주 농업 고등학교가 제주 관광 산업 고등학교, 고산 상업 고등학교가 고산 관광 정보 고등학교로 바뀌었다.

4. 대학교

고등 교육 기관으로는 태평양 시대를 선도하는 지방 거점 대학인 제주 대학교와 초등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제주 교육 대학교, 제주 산업 정보 대학, 제주 한라 대학, 그리고 북제주군 관내에 제주 관광 대학이 있다.

5. 특수 학교

제주도 내의 맹아·농아 등을 교육하는 특수 교육은 제주 북 초등학교의 맹아 분교장에 의해 처음 실시되었고, 이후 제주 영지 학교로 변경되었다.

북제주군 관내의 제주 영송 학교는 학교 법인 금오 학숙이 설립한 사립 특수 교육 기관으로, 1987년에 개교한 이래 제주 영지 학교가 담당하지 않는 정신 지체 영역과 고등부 과정까지 개설하여 종합 특수 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