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3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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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Yeou Jaebi An Yeongjang |
영어의미역 | An Yeongjang, the Fox Hun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
집필자 | 현길언 |
성격 |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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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여우|안영장 |
관련지명 | 하가리 |
모티프 유형 | 용기 있는 관원|공안 설화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우 잡은 관리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한림읍 월림리에 사는 홍태효(남, 83세)가 구연한 것이 채록되어 1985년에 출판된 『제주도전설지』에 실렸다.
[내용]
안영장은 목사청에서 일보는 관리였는데, 용기와 학식을 겸비하여 주위에서 칭송이 자자하였다. 어느 날, 늦게 일을 마친 안영장이 말을 타고 하가리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신엄리 서쪽 일주도로에서 하가리로 내려가는 길목 부근을 자운당이라고 하는데, 이 자운당에 거의 다 왔을 무렵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과 만났다. 여인은 하가리 친정 부모가 중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어 급히 가는 길이라며 말에 태워 줄 것을 부탁했다.
안영장은 여인의 행동거지며 말하는 폼으로 미루어 사람이 아닌 여우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하여 굳이 뒤에만 타겠다는 여인을 억지로 자기 앞에 태우고는, 타자마자 말고삐로 여인의 몸을 단단히 묶고는 집에 당도하였다. 집에는 날쌘 개 두 마리가 있었는데, 안영장은 개들한테 여인을 물어서 죽이도록 하였다. 안영장의 짐작대로 여인은 늙은 여우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는 유독 여우 이야기가 많다. 옛 이야기 속의 여우는 온갖 요사스런 조화로 인간을 유혹하여 몰락시키는데, 「여우재비 안영장」에서는 안영장에게 잡혀 죽음을 당한다. 용기 있는 관원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늙은 여우를 물리친 것이다. 지력과 담력을 겸비한 관리 안영장이 여우를 물리침으로써 관리의 권위를 드높인다는 점에서 「여우재비 안영장」은 공안 설화의 범주 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