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3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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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傳說 |
영어음역 | Agi Eopgae Jeonseol |
영어의미역 | Legend of Nursemai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길언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고려 후기 삼별초군을 이끌었던 김통정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애월읍 어름1리에 사는 김승추(남, 57세)가 구연한 것을 김영돈과 김지홍이 채록하여 1985년 출판한 『제주설화집성』에 수록하였다.
[내용]
고려가 몽골과 화친하는 것에 반발한 삼별초군은 김통정 장군을 중심으로 진도를 거쳐 제주에 입성한 뒤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제주민을 설득하여 왕국을 건설한다. 그리고 얼마 후 삼별초군을 토벌하기 위하여 여몽연합군이 제주에 진입하는데, 워낙 성이 튼튼하고 김통정의 묘한 전술 때문에 성을 진압할 수 없었다.
어느 날 김방경이 이끄는 고려군이 성을 진압하기 위하여 기회를 노리다가 아기를 업은 한 여인을 만난다. 여인은 장군에게 불을 때면 쇠문이 녹을 텐데, 그때 성문을 부수고 쳐들어가면 된다고 가르쳐 주었다. 김방경은 아기 업은 여인이 가르쳐 준 대로 해서 삼별초군을 진압하였다.
그러나 김통정 장군을 잡는 일은 쉽지 않았다. 칼과 창으로 몸을 치면 떨어졌다가 다시 붙곤 하였다. 이번에도 김방경은 김통정을 죽일 수 있는 비법을 여인에게 듣고 그대로 해서 김통정을 완전히 몰락시킨다.
[모티프 분석]
「아기업개 전설」은 김통정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의 한 부분이다.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김통정 장군 설화’는 김통정의 탄생과 삼별초군의 항몽 과정, 제주 진입 후의 왕국 건설, 그리고 여몽연합군의 토벌 작전과 아기업저지에 의해 최후를 맞는 이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기를 업은 여인으로 인해 결국 죽게 되는 김통정 장군은 곧 하늘이 외면한 영웅에 다름 아니다. 제주 지역에서 통용되는 “아기업저지 말도 들으라”는 속담은 이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