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3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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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水月峰 |
영어음역 | Suwolbong |
영어의미역 | Suwolbong Peak |
이칭/별칭 | 녹고루,녹고물오름,물나리오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
집필자 | 현길언 |
성격 | 전설|지명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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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수월|녹고|스님 |
관련지명 | 고산리 |
모티프 유형 | 하나 모자란 99의 비극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수월봉에 얽힌 이야기.
[개설]
「수월봉」은 고산리에 있는 수월봉의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담으로, 전설에서는 보기 드문 비극적 결말이 눈에 띈다.
[채록/수집상황]
한경면 고산리에 사는 이공용(남, 88세)이 구술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85년 출판한 『제주도전설지』에 실었다.
[내용]
고산리 마을에 누나의 이름은 수월이고 남동생의 이름은 녹고인 남매가 홀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홀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는데, 백약을 써봐도 효험이 없었다. 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남매에게 처방을 말해 주었다. 남매는 스님이 말해 준 100가지 약초를 구하려 사방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99가지 약초는 구했는데, 한 가지 약초, 즉 오갈피를 구할 수 없었다.
남매는 바닷가를 지나다가 낭떠러지 절벽 중간에 오갈피가 있는 것을 찾아내었다. 남매는 단숨에 산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절벽 중간으로 내려갈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누나가 동생의 팔을 잡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다행히 누나는 약초를 캐어 동생에게 건넸는데, 마지막 약초를 캤다는 기쁨에 동생이 그만 누나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 순간 누나는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녹고는 죽은 누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샘이 되어 지금도 흐르고 있단다.
[모티프 분석]
「수월봉」의 모티프는 ‘하나 모자란 99의 비극’이다. 남매의 효심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누이의 죽음을 가져왔다는 결말은 특이하다. 누이는 죽었지만 약초 오갈피를 구했으니 어머니의 병은 나아야 할 텐데 결말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점에서 ‘하나 모자란 99의 비극’의 전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