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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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Ttabijil Norae |
영어의미역 | Weeder's Song |
이칭/별칭 | 테역 일르는 소리,따비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
집필자 | 조영배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에서 따비로 떼밭을 일구거나 단단한 땅을 파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예부터 제주에서는 쟁기로 갈 수 없는 거친 떼밭이나 돌밭 등을 일구기 위해서 따비라는 농기구를 사용하였다. 따비는 삽과 같은 농기구이나 날이 더 뾰족하여 단단하고 거친 땅을 일구는 데 적격이었다. 떼밭을 일구는 작업은 혼자서도 하지만, 주로 여러 사람(동네 일꾼)이 모여서 집단으로 하였다. 이 때문에 「따비질 노래」는 선소리꾼이 누구냐에 따라 음악적 가락이나 가사 붙임새가 길게, 또는 매우 짧게 붙여지는 특징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민요대전」-제주도편-(MBC, 1992)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따비질 노래」는 혼자서 부르기도 하지만, 건장한 남성들이 함께 따비질을 할 경우에는 선소리와 뒷소리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종지음은 레이고, 구성음은 레미솔라도로 되어 있다. 악곡 형식은 독창이나 메기고 받는 자유 리듬에 특정한 장단은 없으며, 특별한 기교 역시 요하지 않는다.
[내용]
「따비질 노래」의 사설에는 따비질 작업과 직접 관련되는 내용이 주로 나온다. 여러 사람이 따비질을 하면서 메기고 받는 경우에는 독창으로 부를 때 ‘힛’ 하는 부분을 다 같이 ‘더럼아야’ 또는 ‘어힛’ 따위의 후렴구를 사용하여 받기도 한다.
(독창)
산따비야 려 들라 힛/요 따비로 요 밧 갈자 힛
산범찌 려 들라 힛/소악소악 겨 들라 힛
요 놀래로 요 일을 자 힛/이 내 말 들어나 보소 힛
요 따비질을 얼마나 꼬 힛/정갱이 아판 못 로고나 힛
[현황]
「따비질 노래」는 음악적 가락이 유동적이어서 현재 이 노래를 옛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부를 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의의와 평가]
제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노동요 중에서 원초적인 가락의 형태를 느낄 수 있는 민요이나, 가락이 유동적이고 즉흥적어서 음악적으로나 사설적으로 그리 중요한 민요라고 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