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102 |
---|---|
영어음역 | makke |
영어의미역 | bat |
이칭/별칭 | 덩드렁마게,던드렁마께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고광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짚 등을 두드리거나 다듬는 데 사용한 나무로 만든 방망이.
[개설]
‘마께’는 방망이의 제주 방언으로, 이삭을 두드려서 알곡을 털어 내거나, 멍석 등을 엮을 때 산듸짚 등을 두드려 부드럽게 만들 때 사용했다. 제주도에서는 빨래방망이를 ‘물마께’, 거친 짚을 빻는 방망이를 ‘덩드렁마께’라고 하였다. 덩드렁마께는 감물을 들이려고 할 때 풋감을 빻거나, 황소를 거세할 때도 쓰였다.
[형태]
보통 마께는 지름 11㎝, 몸통 길이 20㎝, 손잡이 길이 15㎝ 정도인데 원통형으로 되어 있다. 크기별로 여러 종류가 있는데 작은 것은 22㎝, 큰 것은 34㎝ 정도이다.
덩드렁마께는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목질(木質)이 단단할 뿐만 아니라, 보다 무거운 가시나무, 동백나무, 멀구슬나무 등으로 만드는 수가 많았다. 제주도의 물마께는 한반도의 그것과 모양이 썩 달랐다. 육지에서 사용한 것이 갸름하게 생겼다면 제주도의 것은 넓적하게 생겼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원래 거친 짚을 올려놓는 받침돌을 ‘덩드렁’, 그 위에 짚을 얹어 놓고 빻는 방망이를 ‘덩드렝마께’라고 하였다. 짚을 직경 13㎝ 안팎으로 묶고 먼저 큰 덩드렁마께로 빻고 나서 보다 작은 덩드렁마께로 빻았다. 보다 큰 덩드렁마께로만 빻으면 짚이 동강나버릴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덩드렁마께는 신서란(新西蘭, 뉴질랜드삼)이나 짚 등을 두드리거나 섬유질이 강한 풀 등을 두드려 새끼줄의 재료를 장만할 때, 갈옷을 만들 때 떫은 감을 도고리에 담아 부수거나 술 원료인 누룩을 부술 때도 썼다.
덩드렁마께는 기운 세고 사나운 황소를 유순하게 만들기 위하여 거세할 때도 쓰였다. 힘이 넘쳐서 사나운 황소를 두고 ‘부사리’, 그리고 불치기 하는 일을 ‘중성귀’라고 하였다. 덩드렁 위에 짚을 얹어 놓고 덩드렁마께로 부수듯, 쇠불알을 그 위에 올려놓고 완전히 깨어 버리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