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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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naksi |
영어의미역 | fishi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고광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미끼를 꿰어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작은 쇠갈고리가 달린 도구, 넓은 뜻으로는 물고기를 잡는 낚시질의 통칭.
[개설]
제주도의 어로기술은 낚시와 그물로 대별된다. 어로 기술은 어로 문화 집단인 어촌마을마다 그들이 처한 환경에 순응해가며 이어지는 것이다. 어구는 크게 낚시구, 그물구, 해초 채취구, 어패류 채취구 그리고 소살로 대별될 수 있다. 낚시구는 크게 줄낚시와 끌낚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종류]
1. 줄낚시
주대상어는 돔, 황돔, 옥돔, 우럭, 갈치, 복어 등으로 특히 갈치와 옥돔을 낚을 때 이것을 사용했다. 제주도 어촌 사회에서는 흔히 ‘갈치술’로 통용된다. 갈치술은 전통적인 제주도의 손줄낚시로 2개의 코가 있는 낚시와 이것을 연결하는 줄로 구성된다.
제주도 줄낚시의 으뜸은 이원진(李元鎭)의 『탐라지(耽羅志)』에 등장하는 옥두어(玉頭魚)를 꼽아야 할 것이다. 옥두어는 깊은 바닷속에 살기 때문에 낚싯줄의 길이는 제주도 줄낚시 중 가장 긴 90발 정도였다.
옥두어는 닻을 드리고 배를 세워 낚기보다는 조류와 바람을 따라 흘려 줘 가며 낚았다. 바람이 드세거나 조류가 세차게 흐를 때는 닻으로 속도를 조절해 가며 낚았다. 요즈음에는 옥두어를 잡는 주낙어법이 개발되기도 하였다.
2. 끌낚시
제주도에서 전통적인 끌낚시는 두 가지가 있었다. 재방어를 낚는 끌낚기와 갈치 낚는 끌낚기다. 재방어 끌낚시는 현존하지 않고 단지 구전으로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확인될 뿐이다.
갈치 끌낚시는 어스름 저녁 무렵이나 달밤에 돛포를 펼쳐놓고 배를 흘려가며 갈치를 낚는 어로구라는 의미에서 ‘림갈치술’이라 하는데 ‘불림낚시’라고도 한다. 낚싯줄을 감아두는 얼레인 ‘차세’에 직경 3㎜의 3겹 면사로 8m정도의 줄을 감아둔다.
차세에 이어진 줄에는 약 20㎝ 간격으로 납 봉돌이 줄줄이 붙어 있다. 전면은 직사각형, 측면은 삼각형인 납덩이 왼쪽에 두 개의 낚시가, 그 반대쪽에 고리가 달려있는데 낚시와 고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갈치술의 줄을 질기고 뻣뻣하게 하여 갈치를 낚는 도중에 줄이 서로 엉키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풋감즙이나 돼지나 소의 피를 칠해서 건조시켜 사용했다고 한다.